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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음부 촬영·배포…예술인가 음란인가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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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ろくでなし子(로쿠데나시 꼬·쓸모없는 아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면서 자신의 음부를 촬영·배포한 혐의로 체포된 이가라시 메구미 씨(42)에 대한 논란이 일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가라시 씨의 음부를 본뜬 상품을 만들어 가게에 진열한 가게주인 기타하라 미노리(44)씨 역시 음란물 진열혐의로 현지 경찰에 의해 최근 체포됐다.

그는 이가라시의 석방을 위해 인터넷을 통해 서명을 받고있었다. 서명운동에 동참한 네티즌만 해도 1만명이 넘어섰다.

또 주간지'週刊金曜日(슈칸긴요비)'는 편집국 편집장 명의로 '여성의 성(性)을 상품화 하는 남성사회를 비꼬는 표현활동'이라며 그의 활동을 만화로 그려 게재했다.

이가라시씨는 지난 7 월에도 자신의 음부를 촬영, 3D 데이터로 인터넷상에서 배포 한 혐의로 체포됐다가 보류 상태로 풀려났었다.

일본은 현재 모자이크 처리가 엷은 성인 포르노물이나 남성의 성기를 교모히 드러내는 편집행위에 대해서는 일관되게 엄한 잣대를 대고있다.

일본 경시청은 이번 이가라시 사건에 대해서도 명백한 외설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가라시 씨의 변호인은 "단지 표현한 것이 여성의 성기일뿐 그것은 장식이 새겨진 예술품이나 마찬가지다"라면서 "어느 누구도 그것을 보고 외설적이거나 음란하다고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더구나 일본의 한 지방축제에서는 남성 성기를 본뜬 거대한 장식물이 등장하고 있으며, 또 성인 용품점에서는 성기 모양의 상품이 넘쳐나고 있는데, 그것은 왜 적발하지 않는가라는 견해도 있다.

인터넷 성인사이트에만 들어가면 누구나 쉽게 접하는 '성기 노출'이 뭐 그리 대단하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웃나라에서 벌어지는 헤프닝으로 치부하긴엔 왠지 씁쓸하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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