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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중국, "한국계 미국인 피터 한 씨 체포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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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안윤석 대기자]

노컷뉴스

두만강기술전문학교 입학식(사진=VOA)


중국에서 교육사업을 해온 한국계 미국인 피터 한 씨가 중국 당국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터 한 씨의 변호를 맡은 장 페이훙(張培鴻) 변호사는 19일 "지난 달 중국 지린성 옌볜 조선족자치주 투먼에서 한 씨가 횡령과 송장 위조 혐의로 체포됐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에 밝혔다.

장 변호사는 그러나 "한 씨가 이 같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AFP 통신도 지난 달 18일 한 씨의 변호사인 장 페이훙 씨의 말을 인용해 "피터 한이 지난 18일 지린(길림)성 옌볜조선족자치주 투먼(도문)에서 횡령과 송장 위조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8월 피터 한 씨를 가택연금 상태에서 조사를 계속해 왔다.

한덕수 교장은 한국계 미국인 기독교인으로 지난 2002년 투먼에 두만강기술전문학교를 설립해 운영해 왔다.

소식통들은 "한 교장이 오랫동안 연변의 조선족 사회와 북한에 대한 다양한 인도적 지원 활동을 펼쳐 지역사회에도 잘 알려진 인물"이라고 말했다.

강원도 원산이 고향인 한 교장은 올해 72살로 한국에서 자란 뒤 1964년 미국으로 이민, 지역복지 관련 공무원과 사회사업가로 활동했다.

지난 1998년 은퇴한 뒤에는 같은 한국계 미국인 김진경 박사가 세운 연변과학기술대에서 교수를 지냈다.

한 교장이 2002년 미국과 한국 기독교인들의 지원을 받아 설립한 두만강기술전문학교는 현지인들에게 외국어와 컴퓨터, 제과제빵, 미용 기술 등을 가르쳐 왔다.

현지 활동가들은 중국과 북한 접경 지역에서 이뤄지는 기독교 NGO 활동과 사업을 겨냥한 중국 당국의 대대적인 단속의 하나로 한 씨가 체포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ysa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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