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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엉덩이 이상 소동' 켐프, 당초대로 파드리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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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서 고관절염 발견

한때 트레이드 취소 검토했다 다저스와 3대 2 트레이드 합의

조선일보

미 프로야구 LA 다저스에서 류현진(29)과 한솥밥을 먹었던 강타자 맷 켐프(30·사진)가 '엉덩이 대소동'에 휘말렸다.

켐프는 지난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됐다. 그런데 파드리스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결과 이상이 발견됐다. 양쪽 엉덩이 고관절염이었다.

USA투데이는 19일(한국 시각) 이런 내용과 함께 '파드리스가 트레이드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켐프는 2006년 다저스에서 빅리그 생활을 시작했으며, 올해까지 9년 통산 타율 0.292(648타점·182홈런)를 기록했다. 그동안 어깨·발목·허벅지 등 여러 부위의 부상에 시달렸는데, 고관절 부상은 알려진 적이 없었다.

다저스는 캠프의 남은 5년치 연봉 1억700만달러(약 1180억원) 중 3200만달러(약 352억원)를 파드리스에 보전해주는 조건으로 이적을 성사시켰다. 파드리스에서 받은 유망주를 다른 구단과의 트레이드 카드로 쓰며 의욕적으로 전력 보강에 나섰기 때문이다. 일부에선 파드리스가 다저스로부터 돈을 더 받아내려고 일부러 켐프의 부상 정보를 흘렸다는 소문이 돌았다.

다저스는 불쾌감을 드러냈고, 파드리스 측의 추가 보상 요구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선 선수 동의 없이 의료 기록이나 건강 상태를 공개해선 안 된다. 파문이 커질 경우 파드리스도 법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결국 두 구단은 이날 오후 켐프를 포함한 2대3 트레이드에 최종 합의했다. 켐프가 속한 파드리스는 내년 4월 7일 다저스와 벌이는 원정 경기로 2015시즌을 시작한다.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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