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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휘파람새 이틀전 토네이도 감지”…놀라운 동물의 예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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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휘파람새를 손에 들고 있는 생태학자 헨리 스트레비. (출처=UC버클리홈페이지) © 뉴스1


(서울=뉴스1) 황라현 기자 = 두꺼비가 지진을 예측하는 능력을 가졌다는 연구에 이어 이번에는 휘파람새에게 토네이도를 감지하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데이비드 앤더슨 미국 미네소타 주립대 생태학과 교수는 토네이도가 오기 전 피신하는 휘파람새의 행동양식을 과학 학술지 커런트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의 최신호에 발표했다.

앤더슨 교수는 "(휘파람새는) 지난 4월 폭풍우가 미국 중남부에 위치한 테네시 주를 강타할 때도 피신했다"며 "플로리다와 쿠바까지 날아갔다가 폭풍우가 지나가자 다시 돌아왔다"고 말했다.

휘파람새는 기압, 기온, 풍속 등 기상 변화가 나타나기 전인 2~3일 전부터 피난을 가기 시작해 토네이도로부터 최대 1500㎞까지 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자들은 휘파람새가 진동수 20㎐미만의 불가청음을 듣는 능력으로 토네이도를 예측하는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이 연구에 참여한 또 다른 생태학자 헨리 스트레비는 "휘파람새에게 초저주파 음파를 듣는 능력이 있어 멀리 있는 이상 징후를 감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휘파람새를 비롯한 일부 동물들은 인간이 들을 수 없는 초저주파 음파를 들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트레비는 "기후 변화가 심해지고 이상 기후의 발생빈도가 늘어남에 따라 휘파람새의 대피행동 연구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greena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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