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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북극곰을 위한 성대한 생일파티…"꿋꿋하게 살아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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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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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친구네 강아지 생일파티에 간다”는 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 한 장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큰 화제가 됐다. 사람처럼 고깔 모자를 쓴 강아지 앞에 촛불이 꽂힌 케이크와 각종 음식이 차려진 사진이었다.

지난 6일 일본 에히메 현에 위치한 도베 동물원에서도 동물을 위한 생일 파티가 열렸다. 주인공은 15세의 암컷 북극곰 ‘피스’다.

피스는 일본 최초로 어미 곰이 아닌 사람의 손에 길러진 북극곰이다. 피스는 1999년 도베 동물원에서 태어났지만 어미 곰에게서 버림받았다. 이에 사육사 사츠히로 타카이치가 인공 포유를 시도하고 휴무일에는 자신의 집에 데려가는 등 정성을 다해 돌봤다.

당시까지 인공포유를 통해 목숨을 부지한 북극곰은 전 세계에 두 마리밖에 없었다. 피스는 타카이치 사육사의 관리 아래 건강하게 자라 인공포유를 통해 살아남은 세 번째 북극곰이 됐다. 덕분에 현재 피스는 도베 동물원의 인기 스타가 됐다.

매년 피스의 생일이면 동물원 측은 얼음과 과일로 만든 거대한 케이크를 준비했다. 올해의 케이크는 특별히 5단으로 구성됐으며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사람들과 카메라맨으로 동물원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피스의 공식 홈페이지에선 이 날의 풍경을 ‘피스는 동물원의 슈퍼 아이돌’이라고 묘사했다.

한편 피스의 팬들은 페이스북 페이지에 “피스가 행복해하는 것을 보면 나까지 행복해진다”, “꿋꿋하게 살아남아 생일을 맞이해줘 고맙다”는 글을 남겼다.

김현유 인턴기자

hyunyu_kim@joongang.co.kr

사진 피스 공식홈페이지

김현유 기자

▶기자 블로그 http://blog.joins.com/center/v2010/power_reporter.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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