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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통진당 떠난 지역구 3곳, 야권 우세지역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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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3년차 박근혜 국정운영동력vs野 신임지도부, 여야 모두 부담되는 선거]

머니투데이

국회의원 보궐선거 투표소 모습/ 사진=뉴스1


헌법재판소가 19일 통합진보당 해산과 소속 의원들의 의원직 상실을 결정함에 따라 비례대표 2명과 지역구 의원 3명이 의원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통진당 의원이 떠나는 지역구 3곳에 내년 4월 재보궐 선거가 예정된다. 일단 선거가 치러질 세 지역구 모두 야권 우세지역으로 꼽힌다.

그러나 2·8 전당대회로 새로 들어설 지도부가 진두지휘할 보궐선거가 새정치연합에게 독배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통적으로 보궐선거가 낮은 투표율로 인해 야당에 불리하다는 점에서 선거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19일 국회 및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내년 4월 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곳은 비례대표인 이석기·김재연 의원을 제외한 김미희(성남 중원)·오병윤(광주 서구을)·이상규(서울 관악을) 의원의 지역구다.

이들이 선출된 지역구는 대부분 2012년 19대 총선 당시 통진당이 야권연대를 통해 민주통합당(현 새정치연합)으로부터 양보받은 지역구다. 일단 세곳 모두 야당 의원이 당선되면서 야당 텃밭으로 여겨진다.

내년 4월이면 새정치연합의 2월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대표체제가 들어선 이후다. 컨벤션 효과까지 반영된다면 새정치연합에 좋은 결과를 예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그러나 이들 지역구가 통합진보당 지역구였다는 점에서 나머지 진보진영 후보와 단일화 문제가 거론될 수 있다.

새누리당은 내년 보궐선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집권 3년차에 자칫 선거에서 모두 패배할 경우 국정운영동력이 크게 저하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재보궐 선거와 관련한 입장 표명엔 일단 신중한 모습이다. 박수현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선거와 관련, "통진당 입장에서 역지사지로 생각해보면 그런 말 할 때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재보궐 선거가 무조건적으로 야당에 유리한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새정치연합 한 중진 의원은 "통진당 해산에 따른 의원직 박탈로 4월 재보궐 선거가 야당에 유리하지 않겠냐는 기대가 있는데 사실 부담이 더 많다"며 "보통 재보궐 선거는 평일에 열리는데다가 보통 보수층들이 투표를 많이해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은 강력한, 흔들리지 않는 지지기반이 있다"며 "지난 7·30 재보선 역시 야당이 어려울 것으로봤고 결국 새정치연합이 참패했다"며 "이번에도 여당에 밀리면 전대 끝나자마자 또 흔들릴수도 있어 부담감이 오히려 크다"고 우려했다.

이미영 기자 myl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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