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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아사다 "현역? 아직도 반반" 한껏 들뜬 日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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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노컷뉴스

'아직도 몰라요' 18일 크리스마스 점등 행사에서 여전히 자신의 현역 연장 가능성에 대해 "반반"이라고 밝힌 일본 피겨 스타 아사다 마오. 그러나 일본 언론들은 지난 2월보다 의욕이 더해졌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자료사진)


일본 여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아사다 마오(24)가 여전히 은퇴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훈련을 재개하면서 현역 연장에 대한 의지가 살짝 엿보이고 있다는 현지 분위기다.

'스포츠닛폰'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은 19일자에서 아사다가 전날 도쿄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 행사에서 밝힌 자신의 거취에 대한 발언을 일제히 전했다. 특히 아사다가 현역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갈지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었다.

이날 아사다는 선수 연장과 은퇴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하프 하프(half · 반반)"라는 표현을 썼다. 지난 2월 소치올림픽과 3월 세계선수권대회 이후와 같은 말이다. 이후 아사다는 2014-2015시즌 휴식을 선언하고 장고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날 표현은 지난번과는 다르다는 게 일본 언론들의 시각이다. 올해 초와는 의미가 변했고, 스케이트에 대한 의욕을 담았다는 것이다. 또 최근 훈련에 들어갔다는 부분도 고무적이라는 분위기다.

▲"여전히 반반이지만 그 생각이 더 강해졌다"

아사다는 이날 소치올림픽 이후 '하프 하프' 발언에 대해 "당시는 순간적인 일로 (장래에 대해) 모르는 마음도 담아서 말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당시는 (스케이트를) 계속하고 싶다는 기분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10개월여가 지난 상황에서 뉘앙스는 살짝 달랐다. 아사다는 이날도 '하프, 하프'를 언급했다. 현 시점에 대해 아사다는 "점프의 상태도 올라오고, 보다 한층 '하프 하프'의 생각이 강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스케이트를 좋아하고 스케이트와 함께 성장해 온 나이기에 빠뜨릴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언론들은 2월 발언이 막연했다면 이날 표현은 보다 구체성을 띠었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스포츠닛폰은 "문자 그대로 현역 속행의 가능성이 50%라고 하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고 해석했다. 데일리스포츠도 "소치올림픽 직후보다 진지하게 자신의 거취를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사다는 오는 21일부터 열릴 아이스쇼(크리스마스 온 아이스)에 대비해 10월 중순부터 훈련을 재개했다. 내년 초에도 아이스쇼가 예정돼 있다. 이러면서 아직 경기에 나설 만큼 수준은 아니지만 올림픽 이후 잃었던 피겨에 대한 의욕이 돌아왔다는 것이다.

▲대형 스타 부재에 애타는 日 피겨

하지만 아사다의 감질나는 표현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 아이스쇼 이후 아사다는 "현역 스케이터들과 연기하면서 자극을 받았다"면서 "또 기분이 흔들리는 부분도 있다"는 소회를 전했다.

당시도 일본 언론들은 아사다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현역 연장과 은퇴를 놓고 흔들리는 심경을 내비쳤다"(요미우리신문), "향후 진퇴에 묘한 표정을 지었다"(산케이스포츠) 등이다.

일본 여자 피겨는 대형 스타 부재로 최근 고전을 이어가고 있다. 14시즌 만에 처음으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 선수를 배출하지 못할 위기를 겪었다. 다행히 그레이시 골드(미국)가 부상으로 불참하면서 혼고 리카가 대신 6명 출전 선수 안에 들었다.

그만큼 아사다의 복귀가 그만큼 절실한 상황이다. 때문에 아사다의 현역 연장 여부에 대한 발언은 일본 언론과 피겨계의 애간장을 태운다. 내년 아이스쇼 때는 아사다가 어떤 발언을 할까.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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