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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청와대 "쇄신 여론 잘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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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일각선 신중한 반응

"대변인의 원론적 발언… '수습책 마련' 해석은 곤란"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18일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을 계기로 제기되는 인적 개편 등 쇄신 요구에 대해 "귀를 닫고 있는 게 아니며 여론을 잘 듣고 있다"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정치권의 개각 등 인적 쇄신 요구에 대해 (청와대) 내부 분위기는 어떠냐'는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민 대변인은 "여러분들이 제시하는 여러 쇄신안, 언론에서 제시하는 방안들, 그런 고귀한 의견들에 대해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민 대변인의 발언은 곧바로 '박 대통령이 조만간 인적 개편을 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그러나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민 대변인의 발언을 청와대가 당장 어떤 수습책을 제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면 곤란하다"면서 "민 대변인의 발언은 어디까지나 원론적인 차원"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가 나오지 않았고, 문건 내용이 거의 대부분 허위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지 않으냐"면서 "청와대가 여론에 휘둘려 대응 방안을 내놓을 수는 없는 일"이라고 했다.

여권(與圈) 관계자들 사이에선 "대통령이 여러 경로로 많은 의견을 들으면서 다소 시간을 둔 뒤, 자신의 생각을 밝히게 될 가능성이 많다고 봐야 한다"는 전망이 많았다.

[최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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