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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北에 김정은 암살 영화 `인터뷰` DVD 살포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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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권단체, 영화 `인터뷰` DVD 북한에 살포할 계획

[이데일리 e뉴스 김민화 기자]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소재로 한 미국 코미디 영화 `인터뷰`의 개봉이 전격 취소된 가운데, 미국의 한 인권단체가 한국의 탈북자 단체와 손잡고 `인터뷰`의 DVD를 북한에 살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인권재단(HRF)`이 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함께 한국에서 `인터뷰` DVD를 풍선에 매달아 북한으로 띄워 보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HRF의 토르 할보슨 대표는 “자유로운 사회의 인권단체로서 행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하는 일은 전체주의 정권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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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터뷰`는 북한의 초청을 받은 TV 제작자들이 미국 중앙정보국 CIA의 지령을 받아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의 암살에 나선다는 내용으로 제작사인 소니픽쳐스는 오는 25일 세계 63개국에서 영화를 개봉할 예정이었다.

소니픽쳐스는 지난 달 25일 `평화의 수호자(GDP)`라 주장하는 해커들의 공격으로 소니 컴퓨터 시스템이 완전히 다운되고 기밀정보가 유출되는 피해를 봤다. 또, 몇몇 직원들은 “회사의 잘못된 행동에 반대한다는 의미로 서명을 하라”며 “서명하지 않는다면 당신뿐만 아니라 가족도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협박성 이메일을 받기도 했다.

이 단체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파일 공유 웹사이트에 “조만간 전 세계가 소니영화사가 제작한 끔찍한 영화를 보게 될 것”이라며 “세계가 공포로 가득할 것이다. 2001년 9월 11일을 기억하라”는 협박성 글을 올렸다. 이어 “‘인터뷰’ 상영 시간에 그 장소에서 떨어져 있을 것을 권유하며 영화관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멀리 떠나는 게 나을 것”이라고 영화 관람객에 대한 테러를 예고했다.

영화 `인터뷰` DVD의 북한 살포는 HRF가 자금을 지원하고 살포는 자유북한연합이 맡는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수사당국은 소니픽쳐스의 해킹 공격 배후를 북한으로 결론 내리고 18일 관련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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