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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프로배구- OK저축은행, 한국전력 꺾고 2위 도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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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 35점 폭발…홈경기 무패 행진 8경기로 늘려

'니콜 44점' 도로공사, 현대건설 꺾고 3연패 뒤 2연승

(안산=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OK저축은행이 한국전력을 격파하고 쾌조의 3연승으로 2위로 올라섰다.

OK저축은행은 18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한국전력에 세트 스코어 3-1(22-25 25-22 25-21 25-20)의 역전승을 거뒀다.

3연승을 거둔 OK저축은행은 승점 30을 쌓아 대한항공(승점 29)을 3위로 밀어내고 선두 삼성화재(승점 32)에 이어 2위 자리를 꿰찼다. 올 시즌 홈경기 무패 행진은 8경기로 늘렸다.

5위 한국전력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상위권 진입을 노려 볼 수 있었으나 블로킹 개수에서 7-11로 밀리는 등 높이에서 뒤지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3연승 행진이 끊긴 한국전력은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을 잇달아 만나는 등 앞으로의 여정이 험난하다.

지난 두 차례의 맞대결에서 모두 풀세트 접전을 펼친 두 팀답게 이날도 매 세트 예측불허의 싸움이 전개됐다. OK저축은행이 앞서나가면 한국전력이 따라붙는 양상이 반복됐다.

OK저축은행은 1세트에서 20-16까지 앞서갔으나 상대 주포 미타르 쥬리치(24득점)의 강서브에 서브 리시브가 무너지며 추격을 허용하더니 특급용병 로버트랜디 시몬(35득점)의 공격이 쥬리치의 가로막기에 연달아 걸리면서 21-23 역전을 허용했다.

1세트에서 어이없이 역전을 허용한 OK저축은행은 2세트에서 주전 세터 이민규를 빼고 백업 세터 곽명우를 투입했다. 시몬과 좋은 호흡을 연출했던 곽명우가 코트에 나서면서 시몬의 타점이 잡히기 시작했다.

1세트에서 4점에 그쳤던 시몬은 2세트에서 9점을 몰아쳤다. 2세트 22-22에서 센터 김규민의 중앙 속공으로 리드를 잡은 OK저축은행은 상대의 연이은 공격 범실로 세트를 따내고 균형을 맞췄다.

OK저축은행이 3세트에서도 시몬의 위력적인 공격을 앞세워 꾸준히 리드를 이어간 반면 한국전력은 서브 리시브가 취약한 전광인(12득점)을 상대로 한 상대의 집중적인 목적타 서브에 고전했다. 단조로운 공격은 OK저축은행 블로커들의 손쉬운 먹잇감이 됐다.

3세트를 따낸 OK저축은행은 4세트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23-20에서 쥬리치의 서브 범실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OK저축은행은 전광인의 오픈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한국전력과의 세 차례 맞대결에서 처음으로 4세트 만에 경기를 끝냈다.

OK저축은행과의 두 번째 대결에서 시몬의 공격을 8번이나 블로킹하며 시몬의 천적으로 군림한 한국전력의 센터 최석기(2득점)는 이날만큼은 가로막기 1개에 그치며 시몬을 상대로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이에 앞서 경기도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주포 니콜 포셋(44점)의 활약을 앞세워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1(25-18 25-27 25-16 26-24)로 꺾고 상위권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3연패 뒤 2연승을 달린 4위 도로공사는 승점 3을 추가, 승점 23으로 3위 흥국생명(승점 24)과의 간격을 승점 1로 좁혔다.

반면 6연승을 질주하다 지난 14일 GS칼텍스에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한 2위 현대건설은 이날 또다시 경기를 내주며 2연패에 빠져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수비와 조직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도로공사가 안정된 서브 리시브와 끈질긴 디그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간 반면 현대건설은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공격 종합 1위 팀의 면모를 조금도 살리지 못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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