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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TF현장] MB, 생일 맞아 송년회…측근들과 폭탄주 '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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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왼쪽) 전 대통령이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음식점에서 이재오(가운데) 새누리당 의원을 비롯한 친이계 의원들과 만찬을 하고 있다. 이날 만찬은 이 전 대통령의 생일이자 당선일, 결혼 기념일이 겹치는 19일을 하루 앞두고 축하 차원에서 마련됐다./신사동=이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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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ㅣ 신사동=오경희 기자] 이명박(72) 전 대통령이 친이계(친이명박계)와 함께 축배를 들었다.

이 전 대통령은 18일 오후 측근들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음식점에서 송년회 만찬을 즐겼다. 측근들은 이 전 대통령의 당선일(2007년 12월 19일)과 생일(1941년 12월 19일)을 하루 앞서 축하했다.

송년회엔 이윤성 전 국회부의장,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 류우익 전 통일부 장관,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 MB 정부 인사와 친이계 좌장 격인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을 비롯해 김용태·권성동·이군현·조해진 의원, 권택기 전 의원 등 2007년 당시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20여 명의 전·현직 의원이 참석했다.

오후 6시께 MB 정부 인사와 친이계 의원들은 속속 만찬장에 도착했다. 6시 30분께 나타난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연례적 행사"라며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다. 앞서 송년회 모임이 알려지면서 MB 정부 자원 외교 국정조사에 관한 얘기가 오갈 것이란 관측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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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통령(오른쪽)과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왼쪽),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가운데)이 18일 오후 친이(친이명박계)계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위해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음식점에 들어서고 있다./신사동=이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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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시각에 만찬장을 찾은 조해진 의원도 "해마다 모였고, 모임을 많이 해 봤지만 재밌게 끝나지 심각한 얘기는 안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내일(19일)이 이 전 대통령 당선일인 만큼 대선 때 경험담을 공유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송년회의 주인공인 이 전 대통령은 7시께 얼굴을 비쳤다. 영하 4도의 추위에도 몇몇 인사는 이 전 대통령을 맞이하고자 만찬장 입구에서 기다렸다.

이 전 대통령은 여야가 최근 자원 외교 국정조사 특위에 합의한 것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국회서 할 일이지"라고 짧게 답했다. 이어 국조 증인 출석 여부에 대해선 "구름 같은 얘기"라고 말한 뒤 만찬장으로 들어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 전 대통령과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과 함께 당시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낸 최경환 경제부총리도 국조에 증인으로 나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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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통령이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음식점에서 친이계의원들과 건배를 하고 있다./신사동=이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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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장 유리창 밖으로 비친 이 전 대통령과 측근들의 모습은 화기애애했다. 이 전 대통령과 바로 옆에 앉은 이재오 의원의 얼굴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권택기 전 의원은 만찬장에서 잠깐 나와 "연말을 맞아 7년 전 대선 때 동지들이 모인 것이며, 정치적 언급은 없었다"면서 "별다른 건배사는 없었고, 폭탄주 조금을 하시면서 '위하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사무실을 오가며 활발한 대외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사위만 셋인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0월 9일 아들 시형 씨를 장가 보냈고, 내년 초 자서전을 출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사회팀 폴리피플들의 즐거운 정치뉴스 'P-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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