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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K-9 자주포 폴란드 수출…삼성테크윈 유럽 진출 교두보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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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국내기술로 개발된 대표적인 명품무기로 꼽히는 K-9 자주포가 유럽에 처음으로 수출된다.

삼성테크윈은 전날 신라호텔에서 장명진 방위사업청장과 김철교 삼성테크윈 사장, 그리고 즈지스와프 가블릭 폴란드 국방차관과 크뤼슈토프 트로피니악 HSW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폴란드 육군에 K-9 자주포를 납품하는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계약규모는 총 3억1000만달러(3400억원)로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총 120문의 자주포를 수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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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뤼슈토프 트로피니악 폴란드 국영 방산업체 HSW 사장(앞줄 왼쪽)과 김철교 삼성테크윈 사장이 K-9 자주포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계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삼성테크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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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테크윈이 자주포 차체 생산을 맡고 폴란드 국영 방산업체 HSW가 포탑을 맡아 생산하는 구조다.

K-9 수출 계약은 지난 2001년 터키에 총 350문을 수출한 이후 13년만이다.

이번 수출계약 배경에는 지난해 10월 박근혜 대통령과 브로니스와프 코모로프스키 폴란드 대통령이 체결한 한·폴란드 간 ‘국방 및 방산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과 이용걸 전 방사청장이 지난 5월 폴란드 정부 관계자와 만나 K-9 수출 협의를 주관하는 등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됐다.

이번 수출을 통해 향후 폴란드에 자주포 계열 차량의 수출 포함시 10억달러(약 1조원) 규모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고등훈련기와 잠수함 등 다른 방산사업 분야로도 한·폴란드 협력관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테크윈은 K-9 자주포 폴란드 수출을 통해 유럽 방산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삼성테크윈은 이미 폴란드를 비롯해 노르웨이와 핀란드 등에도 K-9 자주포 수출을 추진중이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유럽시장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방위사업 수출은 일반적인 제품과 달리 품질에 대한 신뢰성이 최우선 조건”이라며 “폴란드 수출로 K-9 자주포의 우수한 성능과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만큼 현재 추진 중인 해외 수출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수출 규모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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