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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보일러 얼었다면 ‘드라이기’ 이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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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 동파 막을 방법은? 수도꼭지 조금 열어두고 배관은 보온재로 감싸야

체감온도가 영하 20도에 이르는 올 겨울 최대 한파가 불어닥치면서 보일러 동파사고가 급증할 수 있어 이용자들의 관심이 요구되고 있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온이 영하 10℃ 이하로 떨어지면서 경동나비엔·귀뚜라미·린나이·대성쎌틱 등 국내 주요 보일러 업체들의 콜센터 전화접수율이 50%를 육박하는 등 동결 신고 및 예방에 관한 소비자 문의전화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본사 직원들이 고객상담 업무에 긴급 투입되는 등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보일러 동파는 보일러 자체가 동결되는 것이 아니라 기계에 물을 공급하는 직수배관이나 데워진 물이 나가는 온수배관이 얼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수도꼭지를 틀었을 때 냉수는 나오고 온수는 끊겼다면 보일러 동결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주방이나 욕실에 온수가 한방울씩 흐를 수 있게 수도꼭지를 틀어두면 혹한기 보일러 동결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다만 물을 너무 많이 흐르게 하면 난방이 잘 안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한파에 취약한 보일러의 직수·온수 배관은 보온재로 감싸고, 마땅한 재료가 없을 때에는 헌옷을 이용하면 보온성을 높일 수 있다. 일부 가정에서 열선을 사용해 동결예방을 하는 경우가 있지만 화재에 취약해 인증된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기간 집을 비울 때에는 보일러 내·외부 배관에 고여있는 물을 모두 빼는 것이 좋다. 배관에 물이 들어있는 상태에서 오랜 시간 한파에 노출될 경우 동파될 수 있기 때문. 이런 사태를 예방하려면 보일러의 물을 모두 빼주고, 보일러 본체와 배관을 분리해야 한다.

외출을 할 경우, 연료와 전기공급을 유지하고 보일러 상태를 '외출'로 설정해 최저난방을 가동하면 전기료와 연료비가 발생하지만 보일러 동결을 예방하는 확실한 방법이다. 특히 물을 배출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심야전기보일러는 산소 접촉으로 내부 부식 가능성이 있어 낮은 상태로 난방을 유지하는 것이 동파 예방에 좋다.

이 같은 예방활동에도 보일러가 얼었다면 끓인 물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온수 수도꼭지를 열어놓은 뒤 45℃ 정도로 끓인 물을 직수·온수배관에 천천히 부어야 한다. 배수시설이 없다면 따뜻한 수건을 배관에 감싸 녹여야 한다.

따뜻한 물을 준비할 수 없다면 헤어드라이기나 온열기 등 전열기구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러나 드라이기나 온열기를 사용할 때에는 과열이나 감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보일러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lionking@fnnews.com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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