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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커가는 태블릿 숨죽인 PC…“문화가 세대를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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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태블릿 시장의 성장과 맞물려 PC 산업이 전반적인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온라인 통계전문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는 미국 시장조사기업 IDC의 자료를 인용해, 최근 PC와 태블릿 출하량 전망치를 발표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데스크톱과 노트북 PC 출하량은 2014년을 기점으로 꾸준히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올해 태블릿의 판매 둔화와 인텔, AMD 등 PC 기반 프로세서 기업들이 선전하고 있는 현상과는 다른 시각이다. 선진국 뿐만 아니라 신흥 시장에사 PC산업의 심각한 침체는 전체 디바이스 업계의 잠식을 야기하고 있다. 특히 더욱 세분화되고 종류가 많아지는 디바이스 간의 경쟁은, 시장을 포화상태로 만들어 데스크톱PC와 노트북 분야를 벼랑으로 내몰고 있다.

헤럴드경제

<자료출처:스태티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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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C는 전세계 태블릿 출하량이 지난해 2억2000만 유닛에서 올해 2억36만 유닛으로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8년엔 2억8600만 유닛으로 더 늘어나지만, 증가율이 5.4%에 불과하다. 최근 몇 년간의 급격한 증가에 비해 다소 느린 성장곡선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반면 데스크톱PC는 지난해 1억3700만 유닛에서 2018년 1억2100만 유닛으로, 랩톱PC는 1억7800만 유닛에서 1억7100만 유닛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감소율은 각각 2.4%와 0.9%다. 이른바 ‘노트북’으로 불리는 랩톱PC가 휴대성이라는 장점으로 감소율이 다소 느리지만, 태블릿의 점진적인 확산에 맞서기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다.

특히 IDC는 태블릿이 하나의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태블릿은 스마트폰의 대형화로 인해 성장세가 느리지만, 인류의 라이프 사이클을 변화시키고 다양한 분야와의 접목을 통해 PC 산업의 대항마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 인텔의 성장과 PC산업의 침체는 다른 문제다. 업계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운영체제인 ‘윈도우즈 XP’의 서포트 종료에 따른 PC 교체 수요에 따른 깜짝 성장으로 판단하고 있다. 선진국에 이어 신흥시장에서 PC 교체 수요로 인해 당분간 출하량이 유지되겠지만, 점진적인 하락세는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한편 인텔과 AMD, 엔비디아 등 전통업체들은 PC에서 모바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수익구조를 재편하기 위해 협업을 통해 태블릿PC를 내놓는 한편, 모바일AP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인텔이 저가형 화이트박스 태블릿으로 신흥시장에서 저변을 확대하고 모바일AP ‘소피아’ 출하량을 늘려 퀄컴을 추격하는 현상도 같은 맥락이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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