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CBS뉴스에 따르면 중국 연구진들은 지난 2008년 중국 남서부 지방의 산에서 발견한 신종 바다 공룡 화석의 분석 보고서를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했다.
연구진이 ‘노도사우루스 장이’(Nothosaurus zhangi)라는 학명을 붙인 이 바다 공룡은 몸길이가 무려 6.7m에 이른다.
송곳니가 길게 솟은 육식 공룡으로, 아래턱의 크기는 트라이아스기(약 2억4500만년~2억1000만년 전까지 시기) 살았던 기룡 중에서도 가장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CBS] |
연구를 이끈 준 리우 허페이공대 교수는 “잡을 수 있는 것은 닥치는 대로 먹었을 것”이라면서 “선사시대 먹이그물의 꼭대기에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연구진은 이 공룡이 살았던 시기가 2억4700만년 전이었던 것으로 판단, 공룡 출현기 서식지가 기존 학설보다 넓었음을 시사했다.
지금까지 학계는 2억5200만년 전 지구상 동ㆍ식물의 93~97%를 멸종시킨 ‘페름기 대멸종’(the Great Dying)을 지나 트라이아스 중기가 돼야 생태계가 회복, 공룡이 탄생했다고 봐왔다. 또 공룡은 현재의 지중해부터 카프카스산맥, 히말라야산맥, 동남아시아, 남중국해에 걸쳐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테티스해’ 동부 바다에서 나왔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로 동테티스해뿐 아니라 현재 중국의 남동부 지역에서도 공룡과 생태계가 번성했을 수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게 됐다.
리우는 “우리의 발견은 바다의 생태계 회복이 전 지구적으로 동시에 발생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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