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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2억4700만년前 바다공룡 화석 발견…“초기 공룡 중국에도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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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2억4700만년 전 거대 바다 공룡의 화석이 중국에서 발견됐다.

27일(현지시간) CBS뉴스에 따르면 중국 연구진들은 지난 2008년 중국 남서부 지방의 산에서 발견한 신종 바다 공룡 화석의 분석 보고서를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했다.

연구진이 ‘노도사우루스 장이’(Nothosaurus zhangi)라는 학명을 붙인 이 바다 공룡은 몸길이가 무려 6.7m에 이른다.

송곳니가 길게 솟은 육식 공룡으로, 아래턱의 크기는 트라이아스기(약 2억4500만년~2억1000만년 전까지 시기) 살았던 기룡 중에서도 가장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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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BS]


연구를 이끈 준 리우 허페이공대 교수는 “잡을 수 있는 것은 닥치는 대로 먹었을 것”이라면서 “선사시대 먹이그물의 꼭대기에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연구진은 이 공룡이 살았던 시기가 2억4700만년 전이었던 것으로 판단, 공룡 출현기 서식지가 기존 학설보다 넓었음을 시사했다.

지금까지 학계는 2억5200만년 전 지구상 동ㆍ식물의 93~97%를 멸종시킨 ‘페름기 대멸종’(the Great Dying)을 지나 트라이아스 중기가 돼야 생태계가 회복, 공룡이 탄생했다고 봐왔다. 또 공룡은 현재의 지중해부터 카프카스산맥, 히말라야산맥, 동남아시아, 남중국해에 걸쳐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테티스해’ 동부 바다에서 나왔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로 동테티스해뿐 아니라 현재 중국의 남동부 지역에서도 공룡과 생태계가 번성했을 수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게 됐다.

리우는 “우리의 발견은 바다의 생태계 회복이 전 지구적으로 동시에 발생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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