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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두산의 만점 겨울, 장원준으로 화룡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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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조인식 기자] 두산 베어스가 알찬 겨울을 보내고 있다. 장원준(29) 영입으로 마지막 점 하나를 찍었다.

두산은 29일 “장원준과 4년간 84억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부터 롯데 자이언츠에서만 뛰었던 장원준은 부산을 떠나 서울로 왔다. 계약 기간은 알려진 대로 4년이고 계약금은 40억에 연봉 10억, 옵션 4억이다. 소속구단과 계약한 선수가 아닌 FA 이적으로는 역대 최고 금액이다. 또한 역대 투수 최고 금액이다.

이로써 두산은 마운드를 크게 강화했다. 장원준은 매 시즌 150이닝을 홀로 짊어지고 갈 수 있을 정도의 이닝이터다. 올해 성적은 10승 9패, 평균자책점 4.59다. 2008년부터 5년 연속(경찰청 복무 기간 제외)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을 정도로 시즌 전체적으로 봤을 때 꾸준한 면도 있다.

탄탄한 선발 카드 하나를 추가한 두산은 조용히 이번 겨울의 승자가 되고 있다. 이제 FA 시장에서는 철수할 것으로 보인다. 수준급 야수가 많은 두산은 보호선수 구성이 어려워 장원준, 윤성환, 안지만 같은 A급 투수 자원이 아니라면 섣불리 계약하지 않겠다는 뜻을 지속적으로 나타낸 바 있다. 그러나 장원준 한 명과 계약을 체결한 것만으로도 마운드 보강은 확실히 했다.

이미 코칭스태프 개편을 통해 두산이 알찬 겨울을 보내고 있다는 것은 드러났다. 투수 파트에 이상훈 코치가 합류해 선수들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고, 친정팀에 복귀한 강인권 배터리코치는 마무리훈련부터 포수 조련에 나섰다. 김태형 감독 부임 이후 현장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코치들이 속속들이 가세하며 두산의 코치진 조각도 끝을 향해 가고 있다.

kt의 특별지명에서도 1군 즉시전력 투수를 빼앗기지 않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유망주인 좌완투수 정대현을 잃었지만, 정대현은 올해 1군 투수진에서 비중이 큰 편은 아니었다. 게다가 경찰청 입대로 다음 시즌 전력구상에서는 제외되어 있었다. 다른 팀에서 빠져나간 선수에 비하면 큰 희생은 아니었다.

여기에 장원준 영입 경쟁에서도 승리하며 두산은 겨울 중간점검에서 80점 이상을 받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롯데의 보상선수 지명에 대비해 보호명단을 잘 짜고, 계획하고 있던 더스틴 니퍼트, 유네스키 마야와의 재계약까지 성공한다면 만점에 가깝다. 가을을 안방에서 보낸 곰이 겨울잠에 들지 않고 봄을 준비하고 있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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