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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최대어’ 장원준, 두산행 임박? LG 시장 철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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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윤세호 기자] ‘최대어’ 장원준(29)의 이적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두산이 장원준 영입을 조만간 공식발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8일 시장에 나온 11명의 FA 중 4명(권혁 박경수 김사율 박기혁)이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하지만 장원준은 여전히 무소속으로 남아있다. KIA에 이어 한화까지 발을 뺀 가운데 장원준 영입경쟁은 두산과 LG의 2파전인 상태다.

그런데 LG는 전소속팀 롯데가 장원준에게 제시한 88억원에 여전히 부담을 느끼고 있다. LG 백순길 단장은 지난 28일 “롯데 측에서 최종 제시했다는 계약 규모가 너무 크고 부담스럽다. 우리 측에서 88억원 이상을 제안해야하는 상황인데 그게 힘들다. 시간이 흘러 과열된 분위기가 잠잠해지면 모를까. 지금 당장 장원준과 만나도 계약을 제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양상문 감독 또한 “장원준이 좋은 선수이지만, 88억원은 너무 큰 비용이다”고 장원준 영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 봤다.

이렇게 LG가 한 발 물러선 가운데 두산이 장원준 영입에 근접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한 야구 관계자는 “장원준이 이미 두산과 계약을 체결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발표 시기만 조율 중이라고 한다. 조만간 공식발표가 나지 않을까 싶다”고 장원준의 두산행을 예상했다. 두산은 김태형 감독의 요청에 따라 FA시장에서 투수 보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장원준 영입을 통해 선발진을 강화, 2015시즌 도약을 노리고 있다.

좌완 선발투수 장원준은 2004년 롯데에 입단, 2014시즌까지 통산 성적 258경기 1362이닝 85승 77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하고 있다. 경찰청 군복무 기간 2년을 빼면, 2008시즌부터 2014시즌까지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을 올렸고, 7시즌 연속 15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최정과 함께 이번 FA시장 최대어로 꼽혔다. 2015시즌 3일 휴식기 없이 144경기를 치르는 것을 감안하면, 장원준의 가치는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당연히 장원준의 전소속구단 롯데는 장원준 잔류를 목표로 협상에 들어갔지만, 양측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롯데가 최대 88억원까지 제시했으나, 장원준은 변화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LG 한화 KIA 모두 부산 출신 프랜차이즈 스타의 영입을 바라봤다. 그런데 두산을 제외한 3구단은 장원준의 몸값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2년 전 홍성흔의 복귀를 제외하면 단 한 차례도 FA 외부영입을 하지 않았던 두산이 빅뱅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LG는 장원준의 행선지가 정해지는 대로 이번 FA시장에서 철수할 계획이다. 양상문 감독은 “장원준 외에는 우리가 딱히 데려올 만한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시장에 나온 선수 중 장원준 외에는 다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는 선수들이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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