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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자사고 학력 향상 두드러졌다, 톱10 중 7곳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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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자사고 106곳 중 안양외고 1위

지정 취소된 서울 세화고 전국 2위

중앙일보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폐지를 놓고 서울시교육청과 교육부가 대립하는 가운데 자사고의 ‘학교 향상도’가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학교 교육에 의해 학생의 학력이 오른 정도를 뜻하는 ‘학교 향상도’가 높다는 건 그만큼 학교가 학생을 잘 가르쳤다는 의미다.

28일 교육부가 발표한 ‘2014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토대로 입시업체 하늘교육이 전국 106개 외고·과학고·국제고·자사고의 국어·수학·영어 등 3개 과목의 학교 향상도를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학교 향상도 상위 10개교 중 지역 단위로 학생을 모집하는 자사고가 7곳을 차지했다. 서울 4곳(세화고·양정고·선덕고·세화여고), 대구 2곳(경일여고, 대건고), 광주 1곳(송원고)이었다.

서울 세화고(2위)는 안양외고(1위)에 이어 전국 106개 특목고·자사고 중 학교 향상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화고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자사고 지정을 취소했던 학교다. 세화고와 함께 자사고 지정이 취소된 우신고(24위)·중앙고(50위)·이대부고(52위)·배재고(55위)·경희고(66위), 자사고 지정 취소가 2년간 보류된 숭문고(28위), 신일고(41위)도 성적 향상 효과가 높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지역 단위 자사고는 입학 전·후의 학생 학력을 비교하는 학교 향상도 뿐 아니라 진학 실적, 수능 성적 역시 상승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자사고 존속을 둘러싼 논란에도 학생·학부모 선호도는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마감된 2015학년도 신입생 원서접수에서 서울의 자사고 경쟁률은 평균 1.69대 1(일반전형 기준)로 지난해(1.58대 1)보다 상승했다.

하늘교육의 조사 결과 전국 특목고·자사고 106개교 중 국·수·영 3개 과목에서 학생 학업성취도가 모두 ‘보통 이상’으로 평가된 학교는 총 31곳(29.2%)으로 나타났다. 과학고(15곳), 외고(9곳), 전국 단위 자사고(3곳), 국제고(2곳), 지역 단위 자사고(2곳) 순이었다.

지난해까지 감소하던 전국 중·고교의 대도시·읍면 간 학력 격차는 올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학업성취도가 ‘보통 이상’로 평가된 학생 비율의 대도시·읍면 간 격차가 지난해 5%포인트에서 올해 5.2%포인트로 높아졌다.

천인성 기자

천인성 기자 guch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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