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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서랍장 열자 짝퉁 와르르…특별 단속 현장 동행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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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동대문 관광특구는 값싸고 품질 좋은 물건을 파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엉터리 고가 상품, 이른바 '짝퉁'을 파는 부끄러운 모습도 숨겨져 있죠. 서울시의 짝퉁 판매 특별 단속 현장을 JTBC가 단독으로 동행 취재했는데, 말 그대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동대문 관광 특구에 있는 상가입니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 : 나오세요. 나오세요.]

옷으로 가린 서랍장을 열자 물건이 쏟아져 나옵니다.

고가의 상표가 붙은 가방에 지갑, 신발까지 모두 짝퉁입니다.

[상인 : 안 파는 거야. 제가 신으려고 갖다놓은 거예요.]

단속을 피하기 위해 상표를 떼놓기도 합니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 : 보통 상표를 떼요. 나중에 (팔 때) 상표를 붙이는 거예요.]

예뻐서 소장용으로 사놓은 거라고 잡아떼는 상인도 있습니다.

[상인 : 원래 안 해요. 원래 안 하는데, 예뻐서 몇 개 샀어요.]

단속에 걸렸지만 짝퉁 판매를 계속 하는 상인도 있습니다.

벌금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상인 : 지금 벌금도 못 내고 있어. (그럼 하지 마셔야죠.) 벌금을 내야지, 이걸 해서.]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이 하루 동안 압수한 짝퉁만 2백여 점입니다.

정가로 따지면 3억 4천만 원어치입니다.

단속이 심해질수록 상인들의 편법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강정훈 팀장/서울시 민생사법경찰과 : 과거에는 짝퉁 제품을 전시해놓고 판매했는데, 소비자가 이런 게 있나요, 문의하면 업주가 감춰놨다가 판매하고 있습니다.]

짝퉁을 파는 상인들, 이를 단속하는 당국.

숨바꼭질이 끝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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