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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용덕한 "kt에선 주전? 생각도 안해본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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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용덕한이 유니폼을 갈아입는다. 두산에서 롯데, 그리고 내년 시즌엔 10구단 KT다.

kt는 28일 각 구단 보호선수 20인외 특별지명 결과를 발표했고 이 명단엔 포수 용덕한이 포함됐다. 9명 중 유일한 포수 자원이다.

kt는 이번 포수 자원 선택을 놓고 고민도 했다. 용덕한과 또 다른 팀 주전급 포수가 후보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 결과적으로 kt의 선택은 용덕한이었다. 그가 포수로서 주는 안정감과 풍부한 경험이 kt의 마음을 끌기 충분했다.

무엇보다 포수 출신 감독 조범현의 선택이었다는 점에서 용덕한의 가치는 증명된다. kt가 “용덕한과 이대형을 뽑은 것이 이번 특별지명의 큰 수확이다”고 말한 이유도 그때문이다.

용덕한은 2004년 1군에서 뛰기 시작해 11년째, 9시즌을 소화 중이다. 474경기에 출전한 베테랑이기도 하다. 타율은 2할2푼4리.올 시즌에는 59경기에 나서 기회는 많이 없었지만 타율 3할 5리 1홈런 11타점으로 공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내년 시즌 1군 데뷔를 앞두고 있는 kt로선 용덕한의 영입으로 마운드에 훨씬 더 안정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용덕한은 이번 명단 발표 당시 경남 통영에서 열린 롯데의 납회식 행사에 참석 중이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새 시즌을 준비함과 동시에 팀원 간의 화합과 교감을 위한 자리. 용덕한은 행사가 끝나는 29일까지 함께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그는 “그래도 이 팀에서 해온 것도 있는데 마무리까지는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다음은 용덕한과 일문일답.

-세 번째로 팀을 옮기게 됐다. 소감은

▲또 다시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kt에 가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여기서보다는 더 기회가 올테니까 좋은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사실 용덕한이 kt로 갈 것이라는 소문은 이미 있었다. 들었는지

▲보호명단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생각은 했고 그런 소문도 들었는데 예상일 뿐이었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진 않았다. 내일 발표가 될 줄 알고 있어서 깜짝 놀랐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롯데에서 자신을 선택하지 않았다는 생각에 서운함이 들 것도 같다

▲그건 아니다. 어차피 롯데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진 않았다. 강민호, 장성우 등 좋고 젊은 선수들도 있지 않는가.

-kt에서는 용덕한, 이대형 영입을 이번 특별지명의 가장 큰 수확이라 평가하고 있다

▲부담이 된다. 창단팀은 아무래도 부담이 된다. 지난 1년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고생하고 어렵게 만들어온 팀인데 민폐끼치지 않고 잘해야한다는 생각이 크다. 특별지명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셨을텐데 그래서 더 기대도 크신 것 같다.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

-kt 기존 선수들과 전력에 대해선 잘 알고 있었나

▲잘 모르겠다. 2군에 한 달 있었는데 만날 일이 없었다. 감독님과도 이번에 처음 함께 야구를 하게 됐다. 선수들 중에서는 정대현이나 황덕균, 신명철도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다. 정명원 코치님, 박계원 코치님도 한 팀에 있었다.

-kt에 가도라도 주전이 보장된 건 아닐 수 있다

▲11년 동안 그랬듯 나는 또 경쟁해야한다. 내가 kt 기존 선수들보다 낫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경험이 그들보다 많을 뿐이다. 지난 11년간 주전 경쟁, 백업 경쟁 등 안해본 경쟁이 없다. 3~5년 풀타임을 뛴 것도 아니다. 그렇게라도 했다면 주전에 대한 생각도 했을텐데 그렇지 않다. 한 번도 간절하지 않은 적은 없었다. kt에서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다만 지금 선수들보다 경험이 있다는 것일뿐 실력은 야구장에서 보여줘야한다.

-지금까지 응원해 준 롯데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내가 팀에 오고나서 관중수가 줄었다(웃음). 꼭 나 때문이 아니더라도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하다. 응원도 많이 보내주셨는데 많이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다.

-kt 선수로서의 각오는

▲민폐를 끼치지 않도록 하겠다. 긴장도 많이 하고, 감독님에게도 많이 배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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