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인터스텔라'가 유독 한국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5가지 이유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투데이

아시아투데이 배정희 기자 = 영화 '인터스텔라'가 5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며 74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번 주말 동안 800만 관객이 넘을 것이 확실시 되고 있으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국내 개봉 영화 중 최초로 10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뒀다.

어려운 SF장르, 3시간 가까운 긴 러닝타임, 비수기 개봉 등 불리한 상황을 딛고 ‘인터스텔라’가 국내 관객들을 사로잡은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1. '믿고 보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은 '다크나이트' 시리즈 '메멘토' '인셉션' 등을 통해 국내에서 충성도 높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작품성도 있으면서 영화적 재미까지 보여주는 놀란에 대한 관객들의 믿음과 70mm 아이맥스 필름을 고수 하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에 대한 철학이 맞물려 그에 대한 신뢰가 쌓였기 때문이다.

우주로 확장한 놀란의 첫 SF영화로 주목을 받은 '인터스텔라' 역시 디지털 기술에 의존하지 않는 사실적인 연출이 관객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블랙홀 웜홀 및 행성들을 구현한 영상이 압도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 지적 호기심 자극하는 '에듀테인먼트'

'인터스텔라'는 오락물에서 학습효과까지 거두는 '에듀테인먼트' 무비의 성격이 강하다. 상대성 이론, 웜홀, 5차원의 세계 등 영화 속 치밀하게 구현된 과학적 원리들이 관객의 지적호기심까지 충족시켜주고 있는 것.

이는 교육열이 높은 한국 관객들의 성향과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영화 속 어려운 과학적 이론들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재관람 하는 관객들 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토론하기 위해 영화를 보는 학부모도 늘고 있다.

3. 4DX, 아이맥스 등 특수관 통해 실감나는 우주 체험

'인터스텔라'가 국내에서 디지털 아이맥스, 35mm필름, 일반 디지털상영, 4DX 등 다양한 포맷으로 영화가 상영되고 있는 점도 흥행에 한몫했다.

이는 4DX나 아이맥스 등이 일반 상영관이랑 달리 인터스텔라의 묘미를 좀 더 제대로 구현할 수 있어 2D로 본 관객들의 재관람 욕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연일 매진되는 아이맥스 좌석은 5만원을 호가하는 암표까지 등장하고 있다.

4. 따뜻한 부성애 녹인 가족 드라마

'인터스텔라'는 상대성 이론과 웜홀 등 어려운 용어들이 등장하는 과학 영화지만, 내용은 따뜻한 부성애가 녹아 있는 가족 드라마다. 쿠퍼(매튜 맥커너히)는 지구에 남겨둔 딸과 아들을 그리워하며 진한 부성애를 보여준다.

그런 점에서 인터스텔라는 기존 놀란의 영화보다 훨씬 보편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족애를 강조한 아날로그적 감성이 가족관객에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5. "미생스텔라" "팝콘도 먹기 조차 미안해지는 영화" 등 패러디 등장과 입소문

'인터스텔라'는 인기의 척도라 할 수 있는 패러디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tvN 'SNL코리아'에서 이상민이 영화를 패러디 했으며 드라마 '미생'의 임시완을 쿠퍼(매튜 맥커너히)와 합성한 '미생스텔라' 등이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또 영화 본 후기를 공유하는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팝콘 소리에 몰입을 방해할 까봐 미안할 정도다" "디테일한 영상과 흥미로운 스토리에 팝콘 먹을 시간도 없다" 등의 정보를 공유하며 '인터스텔라'의 열풍에 힘을 싣고 있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