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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자산 6조 원 벤처 5인, ‘벤처 자선’ 기업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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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벤처 1세대로 꼽히는 김범수(47)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 김정주(47) NXC 대표이사, 이해진(47) 네이버 이사회 의장, 이재웅(46) 다음 전 대표, 김택진(48) 엔씨소프트 대표이사(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 유한회사 C프로그램을 설립하고 벤처 자선 기금을 마련했다./ 더팩트DB


[더팩트 | 황원영 기자] 국내 대표적인 벤처 1세대가 모였다. 김범수(47)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 김정주(47) NXC 대표이사, 김택진(48)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이재웅(46) 다음 전 대표, 이해진(47) 네이버 이사회 의장 등 자수성가한 벤처 기업인으로 손꼽히는 5인이 국내 최초로 ‘벤처자선’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28일 IT업계에 따르면 김범수 의장과 김정주 대표이사, 김택진 대표이사, 이재웅 전 대표, 이해진 의장이 지난 5월 유한회사 ‘C프로그램’을 설립했다. 이 회사에서 벤처 자선 기금을 마련해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기업과 단체 등을 발굴하고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C프로그램은 벤처 자선 기금을 모으고 운용하는 회사로, 벤처 기업의 투자 원칙과 경영 기법을 활용해 기부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국내에서 벤처 자선을 기반으로 한 회사가 설립된 것은 처음이다.

국내 대표적인 벤처 1세대로 꼽히는 5인은 각각 1조 원이 넘는 재산(이재웅 전 대표 제외)을 갖고 있다. 김정주 대표이사는 주식 재산이 1조7000억 원에 이르며, 김범수 의장은 1조6000억 원이다. 김택진 대표이사와 이해진 의장은 각각 1조2000억 원, 이재웅 전 대표는 2000억 원의 주식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C프로그램 이사회 일원으로 경영에 참여한다. 기금은 5인 모두 동일한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은 매 분기 기금 투자 방식과 대상을 결정하고, 일정 기간에 필요한 액수를 모아 운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C프로그램은 기초과학 연구자와 환경 운동가 등을 지원하는 NGO 단체 ‘내셔널지오그래픽 소사이어티’를 첫 투자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 단체의 아시아기금을 서울에 설립하기 위해 5년 동안 500만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다.

회사명은 도전(Challenge), 변화(Change), 창의성(Creativity), 협동(Collaboration) 등 영어의 첫 글자인 C를 딴 것으로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를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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