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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나 역시 영화 노동자…'카트' 함께 살자는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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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인터뷰] 카트 제작자 심재명 명필름 대표…"오래 기억될 영화로"

[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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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이 부당해고를 당한 뒤 이에 맞서는 과정을 그린 영화 '카트'의 제작자인 심재명 명필름 대표가 26일 서울 필운동 명필름 사무실에서 CBS노컷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노동자',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그 뜻을 찾아보면 '노동력을 제공하고 얻은 임금으로 생활을 유지하는 사람'이라고 나온다. 지구상에 머무는 절대다수의 사람이 결국 노동자인 셈이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노동이나 노동자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은 썩 좋지 않다. 마지못해 천한 일을 해야만 하는 사람들을 쉽사리 떠올리게 되는 까닭인지도 모를 일이다.

여기에는 많은 물음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우리는 어떻게 노동자인 자신이 노동자로 불리는 것을 꺼리게 됐을까. 우리가 노동을 바라보는 눈이 노동자로서 지녀야 할 의식과는 거리가 먼 때문은 아닐까. 누가 우리로 하여금 이렇듯 이율배반적인 생각을 품게 만들었을까. 이를 바로잡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26일 서울 필운동에 있는 영화제작사 명필름에서 만난 심재명 명필름 대표는 "나는 영화 노동자"라고 했다. 명필름이 세상에 내놓은 영화 '카트'가 노동자의 눈으로 우리 시대의 노동을 바라본 데는 이러한 이유가 있다.

대형마트의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이 부당해고를 당한 뒤 이에 맞서는 여정을 그린 카트는, 13일 개봉한 이래 극장가에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습이 지속되는 와중에도 70만 명 넘는 관객을 모으며 선전하고 있다.

그럼에도 심 대표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제작자로서 뼈가 아프네요. 가늘고 길게라도 오래 가고 싶습니다. 함께 사는 세상을 향해, 절박한 마음으로 만든 영화 많이 봐 주세요. 힘이 돼 주세요'라는 글을 올려 힘든 심정을 토로했다.

인터뷰를 위해 자리에 앉은 심 대표에게 물었다. '지금이 제작자로서 가장 힘든 순간인가요?'

"우리 영화를 70만 넘는 관객이 봐 주셨다는 건 정말 감사드릴 일입니다. 상업적인 성공을 바랐다기보다는 이 영화를 만드는 데 희생을 감수한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눌, 보다 보람찬 결과를 얻었으면 하는 마음이 큽니다."

'그러면 트위터 글의 의미는요?'

"감정이 크게 드러난 글을 올리기 전에 고민을 많이 했어요. 카트는 대기업의 투자를 받은 영화가 아닌지라 제작비를 낮추는 데 배우들, 스태프들, 배급사, 투자사들, 개인투자자들의 헌신이 있었죠. 그분들에게 제작자로서 송구스러웠어요. 노동 문제 등 민감한 이야기를 다룬 상업영화도 성공할 수 있다는 사례를 남기고 싶었거든요."

심 대표는 "카트가 흥행이라는 대중적인 성과를 내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영화로 완성되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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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명 명필름 대표 (사진=황진환 기자)


▶ 카트라는 제목이 주는 느낌이 남다르다. 개인적으로는 노동자를 물건처럼 다루는 사회 분위기를 잘 드러낸 듯했다.

= 카트의 모티브는 이랜드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의 투쟁을 기록한 르포집 '우리의 소박한 꿈을 응원해 줘'(후마니타스 펴냄)다. 그 책의 제목을 허락 받고 쓸까, 극중 주인공 선희(염정아)의 이름을 따 '선희의 약속'으로 할까 고민이 많았다.

마땅한 제목이 떠오르지 않던 중, 카트를 밀며 전진하는 사람들이 나오는 연대의 이야기인 만큼 간단명료하게 가자고 해 카트로 결정했다. 사람에 따라 다양한 함의를 끄집어낼 수 있지 않나 싶다.

▶ 왜 지금 시점에서 노동 이야기를 내놨나.

= 2007년 비정규직보호법이 시행될 당시 이를 악용하는 기업들의 행태를 접하면서 마음이 아팠다. 더욱이 카트의 주인공들은 비정규직에다 감정 노동을 해야 하는 여성 노동자라는 점에서 더욱 힘든 처지에 놓여 있다.

이 이야기를 노동영화를 넘어서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휴먼 드라마로 만들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무엇보다 영화인으로서 우리 시대 노동 문제를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

▶ 비정규직 노동자, 더욱이 여성이라는 점에서 극중 인물들은 사회적 약자의 표본으로 다가온다. 소재 고민의 핵심은 뭐였나.

= 상업영화에서는 다루기 껄끄러운 이야기인데다 팍팍한 현실을 그리고 있으니 대중성 면에서 많은 고민이 됐다.

작가, 감독과 함께 이야기의 방향을 잡고 지향점을 합의하는 과정이 지난했다. 보편적인 정서를 끌어들여 보다 많은 이들이 우리 영화를 지나치게 무겁지 않게 볼 수 있는, 의미와 재미를 함께 품은 상업영화로 내놓고 싶었던 것이다.

▶ 기획단계에서 투자에 대한 고민이 컸겠다. 시민들이 십시일반 제작비를 보태는 크라우드펀딩도 그 대안으로 나온 듯한데.

= 제작비 30억 원이 들었는데, 처음에는 20억 원 정도 생각했다. 대형마트를 공간적 배경으로 하는데다 매 신마다 수십, 수백 명이 등장하니 예상보다 자금이 많이 들었다.

크라우드펀딩은 처음부터 염두에 뒀다. 앞서 '26년' '또 하나의 약속' 등의 영화도 그 힘을 얻지 않았나.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5,000여 명으로부터 2억 원을 모았다. 하나의 문화 콘텐츠가 세상에 나오는 것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목소리를 들은 셈이다.

카트가 만들어지기를 바라는 마음, 한편으로는 제작비를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인 방편이라는 점에서 크라우드펀딩은 우리 영화의 주제와도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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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카트'의 한 장면. (사진=명필름 제공)


▶ 전작 '관능의 법칙'(2013)은 참여한 모든 스태프들과 표준근로계약서를 이행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카트에서는 어땠나.

= 마찬가지로 표준근로계약서를 적용했다. 현재는 권고사항에 머물고 있지만 바람직한 영화 제작 현장의 운용을 위해서는 반드시 정착돼야 할 제도라고 본다.

▶ 노동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대중과의 접점을 넓혀야 한다는 고민이 컸을 것이다. 전략은 어떻게 세웠는지.

= 기획단계부터 상업영화의 틀 안에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었다. 대중의 신뢰를 받는 유명 배우들을 기용하고, 선희의 아들 태영 역은 아이돌 스타가 맡는 것도 처음부터 정해 뒀다.

염정아 문정희 김영애 김강우 황정민 씨 등 한 작품에 모이기 힘든 훌륭한 배우들이 흔쾌히 참여해 준 덕이 크다.

배우들을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이야기는 눈물을 짜내는 가족영화가 아니라 돌직구처럼 정직하게 나가려고 했다. 이를 통해 영화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완성도를 높이면서 대중영화로서 신뢰받고자 했다.

▶ 냉정하게 흥행에는 실패했다고 판단하나.

= 그렇지 않다. 70만 관객 이상이 든 것도 대단한 성과다. 다만 아쉬움이 있을 뿐이다. 이 영화에 참여한 분들의 헌신과 희생에 대해 보람 있는 열매로 돌려 드렸으면 했으니까.

상업영화로서 흥행도 제대로 이뤄져 '이런 영화는 안 돼' '외면당하기 십상이잖아'라는 생각이 조금이나마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흥행세가 기대치만 못한 것은 사실이다.

= 영화 자체의 힘도 중요하지만, 요즘에는 유통·배급 환경이 크게 작용한다. 배급 운이 따라 주지 않았다. '인터스텔라'가 전 세계에서 찾아볼 수 없는 흥행 성적을 국내에서 내고 있지 않나. 강한 상대를 만나 초반 상영관·회차 확보에서 열세를 면치 못한 게 초기 흥행에 큰 영향을 줬다.

요즘 극장 환경은 되는 영화에만 몰아 주는 방식이다. 상영 회차별로, 일별로 이러한 영화에만 시간표를 배정하고 치열하게 경쟁하다 보니 길게 기다려 주는, 꾸준하게 가는 영화가 살아남기 힘든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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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명 명필름 대표 (사진=황진환 기자)


▶ 20, 30대 관객층이 생각보다 움직이지 않은 점도 커 보이는데.

= 메인 관객이라 할 수 있는 젊은 관객들의 관심을 덜 받았다. '굳이 영화로까지 팍팍한 현실을 봐야하나'라는 인식이 작용하지 않았나라는 분석을 해 본다.

영화를 통해 현실을 잊고 판타지를 확인하거나 재미와 위로를 얻고자 하는 젊은 관객들에게, 우리 함께 현실을 똑바로 바라보자는 이야기가 부담됐을 것이다.

▶ 우리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노동, 연대 등의 말에 대한 일종의 학습된 거부감도 크게 작용한 듯하다.

= 노동자들의 처지, 파업 현장 등은 미디어에서조차 기피하면서 제대로 다루지 않는다. 카트를 통해 상업영화의 틀에서 그들의 현실을 가감없이, 진실되게 보여 주고자 했다.

'노동자 이야기를 극장 가서 돈 내고 봐야 해'라는 생각이 들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우리 영화를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고 찾아 준 많은 분들에게 큰 힘을 얻었다.

▶ '현실을 말하는 동시대성이냐' '보고 즐기는 오락성이냐'라는 영화를 대하는 대중의 입장에 대한 고민도 깊어졌을 것 같다.

= 시장 상황이 바뀌면서 영화를 관람하는 경향도 바뀌고 있는 듯하다. 소위 사회파 영화, 사회 고발성 영화가 관심을 받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팍팍한 현실에 반비례해 그러한 영화를 기피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힘든 현실에서 피로도를 크게 느끼는 듯하다.

▶ 여성 제작자, 여성 감독, 여성 배우 등 카트는 여성의, 여성에 의한 영화라는 인상을 준다. 제작 단계에서 그런 의미를 중요하게 여겼나.

=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 것은 아니다. 남성 감독이 여성들의 이야기를 하다보면 별도의 학습을 해야 한다. 여성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연스러운 만남이었다. 굳이 여성들의 이야기니 여성이 참여해야 돼라고 생각한 것은 아니다.

▶ 영화는 줄기차게 연대라는 시대정신을 이야기하더라. 이 사회를 사는 한 사람으로서 연대의 중요성을 절감하는지.

= 항상 그렇다. 카트가 그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들의 이야기인 이유다. 결국 나의 이야기인 것이다.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고 함께 손잡는 연대의 소중함을 영화에 담고 싶었다.

나 혼자만 잘 살면 된다고 여기더라도 그 와중에 사지로 몰리게 되는 사람들은 반드시 부메랑이 돼 돌아온다. 함께 사는 삶은 그래서 소중하다. 그렇게 사는 것이 인간답게 사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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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카트'의 한 장면. (사진=명필름 제공)


▶ 공교롭게도 카트의 개봉 당일 쌍용차 노동자들에 대한 사측의 정리해고가 불가피한 일이었다는 대법원의 상식을 벗어난 판결이 나왔다.

= 절망적이고 참담했다. 선고를 받고 노동자들이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면서 결국 이 사회는 갑을 위한 곳이라는, 사람다운 삶에 대해 몰인정하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웠다.

그래서 우리 영화가 많은 관객을 모아 노동의 현실, 을의 현실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더 커졌는지도 모른다.

▶ 스스로 노동자라 여기는지.

= 물론이다. 계약서를 쓸 때는 제작자로서 스태프와 갑을 관계지만, 나 역시 영화 노동자다. 카트가 노동영화를 표방했다는 점에서 노동의 의미에 대해 보다 깊이 생각하는 과정이기도 했다.

이 영화를 하겠다고 나선지 6년 만에 세상에 내놨다. '한 편의 영화를 6년이나 붙들고 있었구나' '오랫동안 지치지 않고 영화 만드는 일을 했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어려운 순간이 많았지만, 굉장히 감격스러운 시간들도 있었다.

제작자로서는 몇 년에 걸쳐서 영화를 만드는데, 개봉하면 한 순간에 상품으로 소비돼 버리는 아이러니함을 다시 한 번 곱씹고 있다. 지난하고 고단한 작업, 언제나 그렇지만 결과보다는 과정이 소중한 작업이었다.

▶ 제작자로서뿐 아니라 아내로서도, 엄마로서도 치열한 삶을 산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영화의 소재를 생활에서 얻는 경우가 많을 듯한데.

= 조폭의 세계는 모른다. (웃음) 10대의 고민을 다룬 영화를 하게 된다면 그들에 대해 열심히 공부해야 할 것이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2007)이나 카트 같은 여성의 이야기는 내 삶의 과정과 정체성을 반영한 영화다. 그런 면에서 나와 가까이 있는 이야기를 선택하게 되는 듯싶다.

▶ '코르셋'(1996)의 여성인권, '공동경비구역 JSA'(2000)의 분단, '해피 엔드'(1999)·'건축학개론'(2012)·관능의 법칙 속 결혼제도 등 상업영화의 틀 안에서 사회적 편견 깨기, 약자의 이야기를 주로 해 왔다.

= 소재 선택에 있어서 의도한 것도 아니고,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하지도 않는다. 감독과 마찬가지로 제작자도 각기 다른 성향, 세계관, 가치관을 지니고 있는 만큼 자연스레 영화에 반영되는 듯하다.

내가 살아 온 모습이나 가치관과 반하는 이야기를 할 수는 없지 않나. 그런 측면에서 영화는 만드는 사람의 삶과 몹시 닮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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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명 명필름 대표 (사진=황진환 기자)


▶ 노동, 연대의 가치를 되짚어보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상업영화 카트의 성과는 특별하게 다가온다.

= 한국 영화계에서 노동 문제를 다룬 작품은 독립영화 진영에서 말고는 볼 수 없다. 한 편에 수십 억 원이라는 거대자본이 들어간다는 특성상 상업영화는 당연히 상업성을 추구해야 하고 이윤을 남겨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노동 문제를 다루지 않는 것이다. 카트 역시 상업적으로 크게 흥행할 수는 없을 거라 봤다.

지금 이 순간에도 카트의 흥행과는 별개로 비정규직 문제, 을의 처지가 사회적 이슈가 될 만큼 부조리가 목까지 차오르고 있다. 삶의 질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후퇴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거창한 이데올로기가 아니다. 가장 중요한 먹고 사는 문제, 생존의 문제다. 카트 역시 사람답게 사는 것이 뭘까라는 질문을 던진다는 점에서 생존을 이야기하고 있다.

▶ 카트, 보다 많은 이들이 봤으면 하는 영화이기에 아직 끝나지 않은 한판 싸움이다.

= 카트는 수명이 긴 영화가 됐으면 한다. 참여한 모든 분들이 이 영화에 대해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이런 작품을 상업영화로 감히 만들었다는 데 대해서도 칭찬해 주시는 분들도 많다.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뒀지만 쉽게 잊히는 영화가 있는 반면, 관객수와 상관없이 오래 기억되는 영화들이 있다. 카트가 그런 영화가 되기를 바란다.

최근 국내 영화제를 보면 크게 흥행한 영화들에 상을 몰아 주는 경향이 있다. 뭐든지 수치, 돈, 대중적 성공을 기준으로 영화의 가치를 매기는 분위기로 변하는 것 같아 아쉽다.

▶ 카트를 봤거나 보게 될 관객들에게 바람이 있다면.

= 카트의 이야기는 애써 외면하려 했을지도 모를 우리의 현실이다. 누군가를 표적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따뜻한 시선으로 우리 주변을 돌아보도록 돕는 영화로 봐 줬으면 한다.

극중 주인공들이 30, 40, 50대 여성들이기는 하지만, 비정규직 엄마를 둔 가난한 10대 소년, 소녀의 이야기도 들어 있다. 결국 한창 꿈 많을 10대들에게 "곧 너희들이 만나게 될 세상은 녹록지 않다"고 알려 주는 셈이다.

그들이 카트를 통해 부당한 현실을 미리 알았으면 한다. 내일이면 우리 사회의 주역이 될 10대들에게 그들이 만나게 될 사회, 잘 모르던 현실을 조금 일찍 알게 하는 영화로 평가 받았으면 한다.

▶ 내년도 명필름이 진행할 프로젝트가 자못 궁금해진다.

= 내년에는 상업적으로도 성공하는 영화를 해 봐야 하지 않겠나. (웃음) 내년 2월이나 3월께 거장 임권택 감독님의 102번째 영화 '화장'으로 관객들과 만나야 한다.

2월에는 명필름영화학교가 개교한다. 합격자가 다음달 5일 발표되는데, 젊은 영화 인재들을 키울 교육기관을 세우는 만큼 그들과 함께할 영화 작업이 기대된다.

내년에도 바쁜 한 해를 보낼 것 같다. 앞으로도 명필름이 한국 영화계의 내일을 위해 상생을 실천하는 제작사로서 기억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jinu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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