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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사설]융합 혁신 길을 연 SK 양자보안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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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모든 모바일기기에 넣을 수 있는 양자난수생성기(QRNG) 칩을 상용화하기로 한 것은 이동통신기술 진보로 받아들여진다. 슈퍼컴퓨터도 뚫을 수 없는 완벽한 보안을 통신에 구현한다. 앞으로 다가올 사물인터넷(IoT), 지능형자동차, 스마트그리드 전면화에 따른 보안 위협에 한발 앞서 맞설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우리나라가 세계 통신업계를 앞질러 이 같은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글로벌 모바일 보안시장을 선도할 계기를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단순히 가입자 수로 통신영토를 넓히는 것이 전통적인 통신시장 경쟁 구도였디. 이런 구도를 깬 것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 혁신적인 융합기술을 활용해 아예 모바일 보안시장 판을 꿰뚫는 시도다. 더욱이 국내용 산업이란 오명에서 벗어나 글로벌 서비스 특허나 기술 진화로 세계 통신시장에도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 이를 계기로 국내 가입자 빼앗기만 일삼는 통신 시장 경쟁에 새 변화의 바람이 불어야 할 것이다.

양자보안 통신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통신 융합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기술개발 역량을 축적했기에 가능했다. 한발 더 나아가 사물인터넷(IoT), 지능형 자동차, 스마트그리드 관련 양자보안 시장까지 통용할 기술 개발을 지속해야 한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완벽한 모바일 보안기술을 개인화하고 보급하려면 칩 양산과 가격경쟁력 확보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는 점이다. 다행히 SK는 SK하이닉스라는 반도체 회사를 보유했다. 통신서비스와 반도체 생산분야의 기술 시너지를 통해 칩 양산은 물론이고 서로의 기술 혁신과 가격경쟁력 확보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 통신서비스와 반도체를 결합한 새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 SK가 기술 기반 기업집단으로 발돋움해야 한다.

모처럼 한국이 선도적으로 도전한 기술 분야가 나왔다. 상용 서비스 모델을 먼저 선보이는 한편 생산과 보급까지 한발 앞선 도전과 성취가 나온다면 기술 기반 창조경제로 가는 길을 먼저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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