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오브워크래프트 확장팩 ‘인기’ “쉽고 재밌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MMORPG ‘월드오브워크래프트'가 확장팩 출시에 힘입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3일 북미, 유럽 지역 출시 후 하루 만에 330만장 이상의 판매 기록을 달성하는가 하면 전 세계 유료 가입자 수도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20일에는 국내 서비스도 돌입해 PC방 점유율 순위 5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가 확장팩 출시로 인기 몰이하고 있다.

이번 확장팩의 경우 이용자 취향을 고려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워크래프트 역사 속 과거 격동기로 돌아간 스토리와 더욱 쉽게 변화된 게임 플레이, 새롭게 개선된 캐릭터 및 지형 모델링, 그리고 최신 콘텐츠를 바로 즐길 수 있도록 한정 기간 동안 제공되는 90레벨 캐릭터 무료 업그레이드 혜택 등을 통해 과거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즐겼던 30~40대 올드 게이머를 게임에 복귀시켰다는 평가다.

또한 신규 게이머들의 진입장벽까지 낮췄으며 새롭게 선보이는 주요 콘텐츠 ‘주둔지’를 통해 마치 육성 게임을 즐기듯이 자신만의 요새를 성장시키는 재미도 선사하고 있다.

◆ 워크래프트 역사 속 영웅 ‘총출동’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는 과거 게임을 즐겼거나 게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의 전설적인 영웅들이 적군 혹은 아군으로 대거 등장한다. 이들과 함께 또는 맞서서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한다는 스토리 설정은 게이머들로 하여금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블리자드측은 소개했다.

확장팩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는 워크래프트 세계관 속 유명 영웅들이 등장한다.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는 ‘판다리아의 안개’에서 극악무도한 악당으로 등장한 ‘가로쉬 헬스크림’이 아제로스를 파괴할 목적을 지닌 군대 강철 호드 군단의 구축을 돕고자 과거로 돌아가 아버지인 ‘그롬마쉬 헬스크림’에게 미래의 무기를 전달하면서 시작된다.

이용자들은 어둠의 문을 통해 침략을 앞둔 강철 호드 군단을 상대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놓이게 되며 전설적인 영웅들로부터 막중한 임무를 부여 받고 이를 수행해야 한다.

◆ 더 쉽고 재미있어진 게임 플레이

보다 쉬워진 게임성도 특징이다. 너무 어려워 오랜만에 다시 플레이 하거나 새롭게 시작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반영한 것. 과거 유저들이 많이 사용하던 애드온 프로그램들을 인터페이스에 기본적으로 추가시키고 편한 가방 정리 기능과 재료 은행의 추가 등을 통해 소지품 관리도 용이하게 만들었다.

또한 게임의 재미를 더하는 특성 역시 단순화시켜 레벨이 오르면 자동적으로 배우고 기존 기술을 강화는 형식으로 변경했다.

똑똑해진 퀘스트 알림이와 지도는 보다 쉽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도와주며 혼자 퀘스트를 진행하고 스토리를 즐기기에 충분하다.

◆ 대폭 개선된 캐릭터 모델링

이번 확장팩의 경우 캐릭터 리모델링이 적용돼 비주얼도 향상됐다.

10년 전 만들어진 캐릭터 모델링도 대폭 개선된다. 이를 통해 캐릭터의 모습이 더 아름다워짐은 물론 다양한 감정 표현과 제스처를 취할 수 있게 됐다. 이를 위해 개발팀은 각 캐릭터에 많게는 5000개 이상의 폴리곤을 추가하고 텍스처 해상도를 2배 이상 증가시켰으며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위한 골격수도 크게 상향해 약 3600가지의 표정 및 동작을 추가 시켰다. 유저들이 플레이 하는 캐릭터뿐만 아니라 게임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NPC들에도 적용돼 전반적인 비주얼이 향상됐다.

◆ 90레벨 캐릭터 업그레이드

과거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즐겼던 유저라면 레벨 업을 할 필요 없이 바로 게임의 최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드레노어의 전쟁 군주 출시를 기념해 블리자드에서 제공하고 있는 90레벨 캐릭터 무료 업그레이드가 바로 그것이다.

오는 12월 17일까지 계정 내 60레벨 이상의 캐릭터를 하나 이상 보유하고 있다면 90레벨 캐릭터 업그레이드를 이용하여 동일 계정 내 하나의 캐릭터를 즉시 무료로 90레벨로 만들 수 있다. 새롭게 생성된 캐릭터는 바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아이템과 특성을 갖추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 주둔지 등 다양한 신규 콘텐츠

블리자드는 이번 확장팩에서 획기적인 시도를 한 콘텐츠도 추가했다. 플레이어들이 오래도록 바랐던 육성 가능한 자신만의 요새 ‘주둔지’를 추가해 각자의 취향에 맞게 이를 성장시켜나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마치 영지 경영을 하는 듯한 재미를 선사해 호평을 얻고 있다.

새롭게 추가된 주둔지 시스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원시 오크의 고향인 신대륙 ‘드레노어’와 8개의 신규 던전 및 몬스터, 역동적인 거대 전투지역인 ‘아쉬란’ 등이 추가돼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1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화산 심장부’와 같은 과거의 던전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매경게임진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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