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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접대원만 수백명…중국 최고급 유흥업소 역사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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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중국 광둥(廣東)성이 8개월 넘게 '매춘과의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이 지역에서 '최고'로 꼽혀온 유흥업소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고 중국언론들이 27일 보도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광둥성 정부는 최근 둥관(東莞)지역에서 최고의 초호화 유흥업소로 알려진 '성스거차오'(盛世歌朝)'를 폐쇄했다.

유흥업소가 밀집한 둥관은 이번 성매매 단속에서 집중폭격을 받은 곳이다.

건물 두 동으로 이뤄진 이 클럽의 규모는 2만㎡로 여성 접대원은 수백 명에 이른다.

이 클럽은 면접 등을 거쳐 키가 168㎝ 이상인 여성만 종업원으로 채용했고 종업원의 외모 관리를 위해 2천600㎡의 헬스장, 1천㎡의 미용실도 운영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이 클럽이 2010년 공안당국의 집중단속으로 문을 닫은 베이징의 초호화 유흥업소 '톈상런젠'(天上人間)보다 더욱 호화스러웠다고 전했다.

당시 '톈상런젠' 폐쇄는 푸정화(傅政華) 현 베이징시 공안국장을 전국적인 스타로 만들었을 정도로 유명한 사건이었다.

중국언론들은 '성스거차오'가 '영리를 얻는 접대서비스'를 제공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고 밝혔지만 성매매 혐의가 적발됐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성스거차오'가 유흥도시로 소문난 둥관에서도 정점에 있었다는 점에서 이 클럽의 폐쇄는 광둥성 정부가 결국 이번 전쟁에서 '승기' 잡았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 후보군에 포함된 후춘화(胡春華) 광둥성 당 서기에 의해 추진된 성매매업소 단속으로 지난 7월 현재까지 1천552명의 업소 종사자들이 기소됐다. 또 둥관시 부시장, 공안직원을 포함해 수십 명의 공직자가 체포됐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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