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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미군, IS 격퇴에 아프간 배치 전투기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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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보도…낮은 공습 성공률과 목표물 설정이 고민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미국이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아프가니스탄에 배치한 전투기까지 추가 투입할 계획이지만 낮은 공습 성공률과 목표물 설정의 어려움으로 고민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국방부 당국자들을 인용, 미군이 최근 아프가니스탄에 배치한 지상공격기 A-10 10여 대를 쿠웨이트로 옮겨 IS와 싸우는 이라크 지상군을 지원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미사일 공격이 가능한 무인기 리퍼 5∼6대도 수 주 안에 아프가니스탄에서 IS 공격용으로 재배치될 예정이다.

그러나 IS를 겨냥한 공습 과정에서 목표물이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 공습 성공률이 25% 정도로 낮다는 점이 미군의 고민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국방부 당국자들에 따르면 지난주 시리아에서 이뤄진 450차례의 공습 가운데 25%만 계획대로 진행됐다.

이라크에서는 같은 기간 공습이 540차례 이뤄졌으나 불과 5%만이 목표물에 폭탄을 투하했고 나머지는 목표물을 찾는 데 실패한 채 기지로 되돌아왔다.

민간인 살상 위험을 최대한 배제해야 하기 때문에 목표물 설정 자체도 쉬운 일이 아니다. 학교와 병원, 댐 같은 시설은 일단 제외해야 하고 민간인이 없는 밤에만 공격할 수 있는 '제한적 공습 대상'도 상당수다.

그러다 보면 타격 가능한 목표물은 언제나 100개 미만이 된다고 NYT는 전했다.

지난주 33개국의 군 당국자 약 200명이 미 플로리다주 탬파 중부사령부에 모여 연 IS 격퇴 작전회의에서도 목표물 설정이 주된 논의주제였다.

미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쇼 공군기지에서 목표물 설정 임무를 맡은 소니 앨버데스턴 소령은 "한 국가를 공격할 때는 보통 수십 년간 들여다보고 대규모의 목표물을 설정하게 되는데 IS는 계속 움직인다. 여기 있다가 일주일 뒤에는 사라져버린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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