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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차일목 떠난 KIA의 '안방', 후임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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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기자] KIA 타이거즈 주전 포수 차일목(33)과 KIA의 FA협상은 끝내 결렬됐다. 차일목이 안방 자리를 비우면서 KIA는 포수포지션에 새로운 안방마님을 찾아야할 상황이다.

차일목은 올 시즌 KIA의 주전 포수로 한 시즌을 보냈다. 올해 1군에 모습을 드러낸 4명의 KIA 포수 중 가장 많은 94경기에 마스크를 썼다. 하지만 성적은 좋지 못했다. 타율은 1할8푼9리로 낮았고 2홈런 18타점에 그쳤다. 출루율도 3할을 넘기지 못했다(2할8푼6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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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용환(오른쪽)과 이성우(왼쪽)는 내년 시즌 차일목이 없는 안방을 지킬 상황에 놓였다. 사진=MK스포츠 DB


다음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한 이성우(63경기·33세) 역시 인상적이지 못했다. 17개의 도루를 저지하며 2할5푼의 도루저지율을 보였지만 타율은 2할3푼4리로 낮았고 출루율도 2할5푼8리에 불과했다. 오랜기간 KIA의 안방을 지켜온 김상훈은 올 시즌 은퇴를 선언했고 47경기에 출전한 백용환(25)은 4홈런을 터트리며 장타 잠재력을 인정받았지만 타율은 1할7푼7리로 저조했다. 도루저지율도 2할1푼4리로 낮았다.

외부영입으로 눈을 돌렸을 때도 상황은 여의치 않다. 2014시즌이 끝나고 FA자격을 취득한 포수는 차일목이 유일하다. FA로 인한 수혈이 불가능한 상황이며 트레이드도 녹록치 않다. 이미 포수자원 부족현상을 앓고 있는 한국프로야구다. 지난 시즌 FA결과가 현 상황을 대변한다. 2013시즌이 끝나고 FA를 신청한 강민호는 4년 간 총액 75억원이라는 빅딜을 터트리며 롯데에 잔류했다. 각 구단은 우수한 포수자원이 부족했고 상대적으로 강민호의 몸값은 폭등했다.

KIA가 당장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이성우와 백용환을 번갈아 기용하며 이들의 성장을 바라는 수밖에 없다. KIA는 김기태 감독이 새로 부임하며 배터리코치도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배터리코치 출신인 나카무라 다케시 코치로 변경됐다. 결국 KIA는 나카무라 코치와 이성우, 백용환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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