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나 졸리 “영국 이주, 고가주택세 부담 돼”

안젤리나 졸리가 영국 런던에서 25일(현지시간) 영화 '언브로큰' 시사회에 참석한 모습. AP뉴시스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가 영국 고가주택 보유세 도입에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자신이 세 번째 연출한 영화 ‘언브로큰’ 개봉을 앞두고 영국을 방문한 졸리는 26일(현지시간) 채널4 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영국 야당인 노동당이 추진하는 고가주택 보유세에 대해 “영국에서 살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세금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거부감을 보였다.

졸리는 과거에도 영국에 거주했던 사실을 언급하면서 “영국에 발판을 두고 일할 수 있게 된다면 멋질 것”이라면서도 고가주택 보유세에 대해서는 “투자계획을 충분히 포기하게 할 수 있다”며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졸리는 이어 “나는 돈에 대해서는 상당히 합리적인 편이지만 고가주택 보유세는 영국거주에 흥미를 잃게 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졸리의 이런 발언은 내년 총선에서 이기면 고가 주택에 이른바 ‘맨션세’를 물리겠다는 노동당에는 대한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에드 밀리밴드 당수는 200만 파운드(약 34억원) 이상 주택에 대해 보유세를 물려 국민건강보험(NHS)의 부족한 재원을 충당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과세 문턱이 너무 낮아 부유세로 작동하기보다는 오히려 중산층에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로 찬반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데일리메일은 정계나 공직 진출을 고민하는 졸리가 남편 브래드 피트를 비롯한 가족과 함께 영국 이주를 검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런던 도심 멜릴레본의 2500만 파운드(약 435억원) 짜리 펜트하우스를 둘러봤다고 전했다.

[이투데이/김나은 기자(better6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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