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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동국-김신욱, 아시안컵 어렵다…결국 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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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동국과 김신욱, 그리고 박주영(왼쪽부터).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2015 호주 아시안컵 본선 1차전 오만(1월10일)과의 경기가 한 달 보름 남았다. ‘슈틸리케호’ 최대 난제로 꼽히는 최전방 공격수는 어떻게 가닥을 잡고 있을까. 부상 중인 이동국과 김신욱의 복귀 기대 여론이 높지만 둘의 호주행은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박주영 말고 뚜렷한 대안이 없는 것 아니냐는 현실론이 고개를 들 전망이다.

이동국과 김신욱 등 K리그를 대표하는 두 장신 공격수는 지난 가을 나란히 부상을 당했다. 우선 이동국은 지난 달 26일 수원전에서 종아리 근육 파열 부상을 입었다. 당시 6주 진단이 나오면서 올시즌을 접은 상황이다. 이동국은 현재 전북 완주에 있는 구단 클럽하우스 등에서 수중 치료 등을 통한 재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그의 주변에선 아시안컵 참가가 매우 불투명하다는 사인을 보내고 있다. 이동국 측 관계자는 “부상 부위 회복에만 6주가 걸리고, 내달 초부터 운동을 서서히 시작해야 한다. 그런데 다친 부위 근육이 예전에도 좋지 않았던 곳이라 운동도 조심스럽게 해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시안컵 참가 가능성이 상당히 낮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196㎝ 장신 공격수 김신욱은 지난 9월 인천 아시안게임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당한 오른쪽 종아리뼈 미세 골절로 이동국보다 더 일찍 시즌을 접었다. 그의 상태는 이동국보다 더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울산 측은 “아직 뼈가 다 안 붙었다. 70% 정도 붙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김신욱은 지금 몸의 밸런스를 잡는 코어운동과 약한 웨이트 트레이닝 정도밖에 못 한다”고 답변, 호주 아시안컵 참가 가능성을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슈틸리케 감독은 ‘김신욱이 아시안컵에 갈 수 없다’는 소견을 이미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공격수 회복이 더디면서 슈틸리케 감독도 내달부터 시작될 아시안컵 여정을 앞두고 깊게 고민할 전망이다. 대표팀은 내달 15일 국내파 위주로 먼저 소집훈련에 돌입하고, 29일부터 해외파까지 포함된 23명 최종엔트리가 호주 현지에서 적응 훈련에 들어간다. 이어 내년 1월4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을 끝으로 본선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마친다. 이동국 김신욱이 어렵다면 ‘슈틸리케호’ 공격 고민도 현재진행형이 될 수밖에 없다. 지금 시점에선 박주영 말고 뚜렷한 대안이 아직 없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동 2연전을 치른 뒤 박주영에 대해 “나쁘지 않았다”면서도 “경기 감각이 더 올라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주영은 24일 소속팀 알 샤밥이 알 파이살리와 치른 평가전에서 골을 넣는 등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애를 쓰고는 있는 중이다.

김현기기자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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