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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첼시의 질주, 우연 아냐...항상 무서웠던 무리뉴의 2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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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허종호 기자] 2년차 징크스라는 이야기가 있다. 2년차에 접어들면 1년차보다 못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세 무리뉴 감독에게는 전혀 해당이 없는 이야기다. 무리뉴 감독은 항상 2년차에 1년차 이상의 엄청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첼시의 무패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컵 등 대회를 가리지 않는 무패 행진이다. 국내 대회서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만 활약하는 도르트문트와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완벽에 가깝다. 시즌 개막 전에 가진 베르더 브레만과 친선경기서 패배한 이후 단 한 차례도 패배하지 않고 있다. 공식경기서 마지막으로 패배한 것은 지난 5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UEFA 챔피언스리그가 마지막이다.

부담감도 없다. 그저 자신들의 축구를 즐기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5-0이라는 스코어로 승리했다"며 "설사 우리가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더라도 우리는 현재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신감이 있는 만큼 어떠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큰 문제는 없다"고 말할 정도다.

무리뉴 감독은 자신이 맡은 클럽에서의 두 번째 시즌을 항상 성공적으로 보냈다. 처음으로 두 시즌 이상을 지도했던 포르투에서 무리뉴 감독은 두 번째 시즌에 정규리그와 FA컵, UEFA컵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능력을 유럽 전역에 알렸다.

첼시에서도 마찬가지다. 첫 시즌에 정규리그 우승으로 빅리그에서도 자신이 통한다는 것을 알린 무리뉴 감독은 두 번째 시즌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첼시 사상 첫 정규리그 2연패의 업적을 달성했다.

무대를 옮겨 이탈리아에서도 2년차의 무서움은 여전했다. 인터 밀란을 맡은 첫 해 정규리그 우승으로 진가를 입증한 무리뉴 감독은 두 번째 시즌 정규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리에 A 사상 첫 '트레블'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무리뉴의 2년차는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통했다. 첫 시즌에는 정규리그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정상에 오르며 자존심을 세웠고, 2년 차에는 승점 100점을 달성하며 프리메라리가 사상 최고 승점을 경신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레알 마드리드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이제는 다시 첼시다. 이번 시즌은 무리뉴 감독이 첼시에 복귀하고 2년차다. 개막 전에 클럽에 합류해 자신만의 팀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지난 시즌과는 다르다. 첼시에 대한 파악을 마친 무리뉴 감독은 적재적소의 보강을 통해 자신이 필요한 모든 것을 갖췄다. 현재 첼시의 무패 행진이 결코 우연이 아닌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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