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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팀 패배로 빛바랜 ‘루키’ 이재영의 시즌 최고 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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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유서근 기자] 올해 프로무대에 데뷔해 시즌 최고의 플레이를 펼친 이재영(18)이 소속팀 흥국생명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재영은 26일 오후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블로킹 3점과 서브 2점을 포함해 24득점을 획득했다. 여기에 공격성공률 40.43%에 공격점유율 27.01%로 신인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흥국생명이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하면서 알토란같은 활약이 무용지물이 됐다.

매일경제

2014~201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프로데뷔 후 최고득점을 획득한 흥국생명의 이재영. 사진=(인천) 김재현 기자


올 시즌 최고의 플레이를 펼친 이재영은 “마지막 세트가 가장 중요한데 결정적인 한 방이 없었다. 아직 만족하지 않는다. 멀었다”고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선발로 나선 이재영은 1세트에서 4점을 획득했지만 2세트 땐 1점을 따내는 데 그쳤다. 하지만 3, 4세트에서 나란히 9점을 따내 흥국생명이 세트스코어 2-2 동점 상황을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파이널 세트에서 뒷심부족으로 1점을 얻는 데 그친 것은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흥국생명의 박미희 감독도 비록 팀은 패했지만 이재영의 활약으로 밝은 미래를 봤다.

박미희 감독은 “이재영이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경기에 져서 아쉽다”며 “이재영이 프로에 와서 이제 공격에서 적응한 것 같다. 앞으로도 더 잘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기대감을 드러냈다.

적장인 현대건설의 양철호 감독도 “쉽게 이길 경기였는데 루크에 이어 이재영이 풀려버리니까 힘들었다”고 이재영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아직 10대지만 코트를 종횡무진 누비면서 신인답지 않은 거침없는 스파이크를 날리는 이재영이 앞으로 노련미까지 겸비해 한국 여자배구를 발전시키기를 기대해 본다.

[yoo6120@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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