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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내년 철강업계 가장 암울…반도체·자동차 안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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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산업별 전망

철강, 엔화 약세 등 3종 악재 겹쳐

저성장 지속…건설·부동산 어려워


내년에 전체 산업 가운데 엔화 약세를 비롯한 3가지 악재에 모두 노출될 철강업종이 가장 힘겨운 시기를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6일 ‘2015년 산업별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우리 경제를 위협할 4대 대내외 리스크 요인으로 엔화 약세, 중국의 질적 성장 전환, 셰일가스 생산 확대, 국내 저성장 지속을 꼽고 이에 따른 산업별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소는 우선 엔화 약세에 따른 피해가 가장 큰 산업으로 자동차, 디스플레이, 전자부품, 철강 등을 꼽았다. 김유진 수석연구원은 “자동차와 디스플레이는 일본산 수입 증가로, 전자부품과 철강은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 업체의 경쟁력 강화로 인해 피해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연구소는 중국이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목표를 수정함에 따라 조선, 디스플레이, 철강, 정유, 화학 등 5개 업종의 피해가 예상되고,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 확대로 인해 철강, 정유, 화학 등 3개 업종이 부정적인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소는 또 우리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기계, 건설, 부동산업 등은 투자 위축으로 인한 어려움이 예상되고, 식료품, 운송, 도소매, 음식, 숙박업 등도 내수 부진으로 인한 침체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주완 연구위원은 “일부 산업은 복수의 리스크 요인으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어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며 “철강산업의 경우 엔화 약세, 중국 경제의 패러다임 전환, 셰일가스 생산 확대 등 3가지 리스크가 집중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한 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경기 순환 주기를 고려할 때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의 경기가 내년에 가장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의 경우 2년 동안 이어진 호황기의 마지막 국면일 가능성이 높아 내년 이후 업황 둔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선과 해운업은 내년에도 반등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장경석 수석연구원은 “일각에서는 조선과 해운 업종이 바닥을 지난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지만, 앞으로도 최소 2년간은 불황을 벗어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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