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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디스플레이 대형화 가속...내년엔 얼마나 커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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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와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 크기가 계속 커지고 있다.

내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TV는 40인치대, 스마트폰은 5인치대 패널이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게 될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기기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의 대형화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업계는 이 같은 ‘대면적 효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의 출하량이 크게 늘지 않더라도 패널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면서 전반적인 시장 확대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세계 TV시장에서 내년에 처음으로 40인치대 패널 수요가 30인치대 패널을 앞설 것으로 전망했다. 2012년 30.0%였던 40인치 패널 탑재 비중은 내년에 37.4%로 상승하고 2018년에는 42.5%까지 확대될 것으로 점쳤다. 반면에 그동안 주력이던 30인치대 패널은 내년에 33.6%, 2018년에는 28.0%까지 비중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홍성호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과 선진시장 중심으로 50인치대 TV 판매가 꾸준히 늘어나는 등 ‘대형 TV’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TV시장이 보급률 기준으로는 성숙기에 진입했지만 패널 출하량보다 면적수요 확대가 나타나면서 디스플레이 산업에는 청신호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도 내년에는 5인치대가 주력 모델이 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지난 2012년 4.6%에 불과했던 5인치대 패널 탑재 스마트폰은 내년에는 52.0%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물론이고 애플도 대형 패널 탑재에 동참하는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의 대화면 채택은 계속 확대되는 추세라는 것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톱니효과’로 디스플레이 성장 계속된다.

‘한 번 높아진 눈높이는 내려가지 않는다’는 내용의 톱니효과가 TV와 스마트폰시장에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톱니효과(Ratchet Effect)’는 한 번 올라간 소비 수준이 쉽게 후퇴하지 않는 현상을 설명하는 경제용어다.

대형 화면에 익숙해지면서 소비자는 보다 큰 화면, 프리미엄 화질을 선호하게 되고 이것이 다시 디스플레이 수요를 이끌고 있는 모습이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세계 TV시장에서 40인치 이상 TV는 지난해 41.7%에서 2018년에는 62.9%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대형 TV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마트폰에서도 지난해 기준 21.1%에 불과했던 5인치 이상의 패널 탑재 비중은 2018년 8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스마트폰은 고유의 ‘휴대성’ 때문에 패널 크기를 무한정 키울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5인치대 패널을 탑재한 스마트폰 비중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대형 패널이 확산되는 ‘대면적 효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소비자의 요구라기보다는 주요 제조사가 경쟁적으로 더욱 큰 화면을 제시하면서 대형 디스플레이 수요를 이끌어내는 모습이다. 매년 떨어지는 패널 제품가격 하락을 만회하려면 대형 프리미엄 패널의 판매 비중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디스플레이의 대형화 추세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디스플레이 시장 주도권을 잡는 데는 대형 디스플레이를 생산할 기술력과 생산기술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디스플레이 업계 고위 관계자는 “우리나라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시장 1,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중국·일본 등 경쟁자의 도전이 거세지고 있다”며 “디스플레이 주도권을 유지하려면 대형 패널 생산능력 확충과 프리미엄급 제품 확보를 위한 전략과 이에 걸맞은 투자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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