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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추궈홍 中대사 "사드배치, 北아닌 中목표…중한관계 나쁜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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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원혜영 국회 남북관계 및 교류협력 발전 특별위원회 위원장(오른쪽)과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6자회담국 주한대사 초청 간담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제공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는 26일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 "한국의 사드배치는 북한이 아니라 중국을 목표로 한 것이란 인상을 가지고 있다. 중한 관계에 나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추 대사는 이날 국회 남북관계 및 교류협력발전 특별위원회(남북관계발전특위)와 간담회에서 "한국에 배치되는 사드가 사정거리가 2000km인데, 이는 북한 미사일 방어목적을 넘어서는 거리"라며 이 같이 말했다.

원혜영 남북관계발전특위 위원장에 따르면 추 대사는 불법 어로 문제와 관련해 "(한중간) 해안경계 확정문제가 내년부터 시작되면 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폭력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어야한다"고 밝혔다.

6자회담 재개 여부와 관련해선 "의장국으로 중국은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6자회담 재개조건을 모색하고 있다"며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비공식적인 논의를 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6자회담 재개는 미국과 남북한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6자회담이 시간벌기용 아니냐'는 특위 위원들의 질문에는 "북한이 핵 포기 의사가 전혀 없다면 6자회담 테이블에 참여할 의사가 없을 것"이라며 "북한은 비핵화가 김일성과 김정일의 유훈이라고 계속 밝히고 있다. 핵을 포기할 수 있단 메시지를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헌법에 핵보유국을 명기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북한의 헌법 개정이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추 대사는 유엔이 북한 인권결의안을 채택한 것과 관련, 반대 입장을 밝혔다. 추 대사는 "중국은 기본적으로 인권문제를 정치화하거나 압력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에 반대 입장"이라며 "중국자체가 인권문제 정치화의 가장 큰 피해자다"라고 말했다.

대북 봉쇄정책 효과와 관련해선 "제재나 고립은 북핵 해결에 도움 되지 않는다"며 "만일 북한에 문제가 생긴다면 내부적 요인 때문이지, 외부적 요인 때문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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