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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재벌가 차녀 최민정씨 母에 "필승, 신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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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차녀 민정씨 26일 소위 임관… 노소영 관장 "힘들었지? 딸아!"]

머니투데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민정씨가 26일 오후 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임관식에서 어머니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을 향해 경례하고 있다. /사진=김훈남 기자 hoo13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민정씨가 26일 10주 동안의 기초훈련을 마치고 소위로 임관했다. 재벌가에서 태어난 여성으로선 처음으로 해군 사관후보생에 자원입대해 화제를 모았던 것과 달리 어머니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 등 가족들의 평범한 축하 속에 군인으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11월 하순답지 않게 따뜻한 이날 오후 2시 경남 진해 태평동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는 민정씨를 포함한 제117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108명의 소위 임관식이 열렸다. 이들은 지난 9월22일 입교한 이후 10주 동안의 군사훈련을 받았다.

후보생들은 행사 시작 10여 분전 3사관학교 생도들과 함께 연병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연병장을 가로질러 단상 앞에 나란히 자리했고. 민정씨는 큰 키 덕에 맨 앞줄 가운데에 자리했다.

이날 오전 비행기로 부산에 온 노소영 관장은 행사 시작 즈음 진해의 연병장에 도착, 해군의 안내를 받아 단상 가운데 귀빈석에 자리를 잡았다. 처음에는 귀빈석을 고사했으나 혼잡한 환경 탓에 해군 측의 호의를 받아들인 셈이다.



노 관장은 동생 노재헌 변호사, 장녀 윤정씨와 아들 인근씨와 함께했다. 관람석 한켠에는 최 소위의 큰아버지인 최신원 SKC 회장 등 친척들도 자리했다. 노 관장은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좋죠"라고 짧게 답했다.

자리에 앉은 노 관장은 이내 다른 부모들처럼 딸을 향해 손을 흔들었고 밝게 미소를 지었다. 언니 윤정씨도 스마트폰으로 연신 동생의 모습을 담았다. 개식사와 국민의례, 수료증 수여 등 준비된 순서대로 임관식이 진행됐다.

이어 학부모가 후보생의 팔에 달린 계급장 위 테이프를 떼어 주는 계급장 수여식 시간이 다가왔다. 노 관장은 연병장으로 내려가 맨 앞줄의 딸에게 향해 계급장을 수여했다.

민정씨는 경례와 함께 "신고합니다. 사관후보생 최민정은 2014년 11월 26일부로 사관후보생에서 소위로 임명을 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라고 임관신고를 했다.

이내 눈시울이 젖었고, 노 관장은 딸을 안았다. 동생과 언니, 최신원 회장 등 친척들과 차례로 포옹한 뒤, 연병장을 행진하는 분열 순서가 이어졌고, 자리로 돌아온 노 관장은 가장 먼저 일어나 딸에게 시선을 던졌다.

한시간여 동안의 임관식이 마무리되고 민정씨와 가족들이 다시 마주했다. 취재진을 피해 한 켠으로 이동하면서 노 관장은 연신 "힘들었지? 힘들지 않았어?"라고 물었고, 민정씨는 "(임관식 행사가) 멋있었어?"라며 대답을 대신했다.

노 관장과 민정씨는 이날 서울로 향해 다음달 1일까지 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민정씨는 부대에 복귀한 뒤 앞으로 14주 동안 함정병과 초군반 보수 교육 등 교육을 받은 뒤 함정에 배치될 예정이다.

진해(경남)=김훈남기자 hoo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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