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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크로캅, 日 이시이와 타이틀 놓고 리턴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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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백절불굴의 베테랑 파이터 미르코 크로캅(40ㆍ크로아티아)이 유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이시이 사토시(28ㆍ일본)와 챔피언 벨트를 놓고 리턴매치를 벌인다.

안토니오 이노키가 설립한 격투기단체 IGF의 12월 31일 신년전야 이벤트 ‘이노키 봄바예 2014’에서다. 크로캅은 지난 8월 IGF 2회 대회에서 잠정 챔프이던 이시이와 챔피언결정전을 벌여 2회 TKO승을 거뒀다. 이번 대결은 챔피언이 된 크로캅이 타이틀 방어전으로 이시이와 다시 한번 싸우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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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IGF 세계챔피언 미르코 크로캅(오른쪽)이 12월 31일 타이틀결정전에서 대결했던 이시이 사토시와 리턴매치 겸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다. 사진은 과거 예멜랴넨코 표도르와 세기의 대결을 벌였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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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첫 대결에서 크로캅은 입식타격 능력상의 절대 우위를 앞세워 2회 왼쪽 무릎치기로 이시이의 왼쪽 뺨을 찢으면서 출혈에 의한 닥터스톱으로 완승했다. 그 전까지 8연승을 달리던 이시이의 상승세를 완전히 꺾어버렸다.

이후 이시이는 이달 1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달 말 프랑스에서 전지훈련 도중 우측 늑골 골절상을 입어 일주일 가량 입원해 있어야 했다.

이 때문에 IGF는 당초 이노키 봄바예에서 크로캅의 상대를 후지타 카즈유키 등 다른 선수들중에서 물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시이가 “충분히 쉬어 거의 회복됐다”며 이노키 봄바예 출전 및 크로캅과 대결을 강력하게 희망해옴에 따라 대회사는 최근 이번 타이틀매치를 전격 결정했다.

이시이는 현지 매체를 통해 “부상 당시는 말을 하는 것조차 고통스러웠다”며 부상 정도가 심한 편이었다고 털어놓은 그는 “최고와 싸우지 않는다면 직성이 풀리지 않는다. 벨트를 지닌 채 활개치고 싶다”고 밝히며 투지를 불사르고 있다. 그는 내년 중엔 조시 바넷과 대전과의 대전도 구상중이라고 말했다.

파이터로서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크로캅으로서도 이번 경기가 중요하다. 연승 길목에서 제2의 전성기를 여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후 세계 정상권의 파이터들을 불러들여 더 이목이 집중되는 타이틀 방어전을 치를 수도 있다.

리턴매치가 성사된 데 대해 크로캅은 현지 인터뷰에서 “이시이를 파이터로서 인정하며 매우 존경한다. 그가 희망하는대로 리매치를 받아들이겠다”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그는 덧붙여 “하지만 다시 나의 승리가 될 것”이라며 승리선언도 잊지 않았다. 12월 크로캅의 불꽃 하이킥이 료코쿠코쿠기칸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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