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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때깔'만 좋은 비양심…김장 양념 된 밀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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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장철을 앞두고 특별 단속을 벌였더니 올해도 여지없이 다양한 식품위생법 위반 사례가 나왔습니다.

비위생적인 젓갈 공장에 밀가루로 눈속임한 양념, 중국산 고추씨를 섞어 양을 부풀린 불량 고춧가루 등이 적발됐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젓갈을 만드는 공장.

대구 아가미가 지저분한 바닥에 아무렇게나 쌓여 있고 핏물이 흥건합니다.

현장 단속반은 무엇보다도 고약한 냄새 때문에 과연 식품을 만드는 곳인지 의문이 들었다고 합니다.

[인터뷰:강병태,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
"악취가 얼마나 심한지 신발 바닥을 물로 씻고 차에 탔는데도 차 안에서 사흘 동안 냄새가 지속했습니다."

다진 양념을 만드는 다른 공장에는 성분 표시에도 없는 밀가루가 가득합니다.

밀가루는 검붉은 양념 색을 화사하게 바꾸고 중량을 부풀리는 데 사용합니다.

고춧가루를 생산하는 또 다른 업체는 이미 만든 국내산 제품에 중국산 고추씨를 빻은 뒤 섞어 양을 부풀렸습니다.

김장철을 앞두고 진행된 특별 단속에서는 업체 5곳당 1곳에서 위반 사항이 나왔습니다.

[인터뷰:홍성태,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장]
"김장철 주요 양념 제조업체 41곳을 점검했더니 그 가운데 8개 업소가 위반 사항이 적발됐습니다."

특별단속이 있을 거라는 사실을 누구나 알고 있는 김장철.

단속에 걸리지만 않으면 큰 이익을 남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업체들의 비양심은 올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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