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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불길 치솟는 美 퍼거슨시, 한인상점 8개 약탈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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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박재홍의 뉴스쇼]

노컷뉴스


-시위군중 50-60명씩 모여 방화, 약탈

-계엄령 내려진 퍼거슨, 신분증 검사후 통과

-시위, 오늘 밤이 분수령 될 듯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이수룡 (미 세인트루이스 한인미용업협회 회장)

백인 경찰이 비무장한 흑인 청년에게 총격을 가해 사망했던 미국 세인트루이스 퍼거슨 시가 다시 불타오르고 있습니다. 세인트루이스 대배심이 백인 경관 대런 윌슨에 대해서 불기소 결정을 내렸기 때문인데요. 현지에서는 성난 군중들이 방화와 약탈까지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현지 상황 굉장히 긴박한 것 같은데요. 우리 교민들의 상황도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세인트루이스 한인미용협업협회의 이수룡 회장 연결돼 있습니다. 회장님, 나와 계시죠?

[박재홍의 뉴스쇼 전체듣기]

◆ 이수룡> 네,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회장님은 지금 사시는 곳이 어딘가요?

◆ 이수룡> 퍼거슨 지역에서 한 10분 정도 떨어져 있는 곳에 있습니다.

◇ 박재홍> 10분 정도 떨어져 계신 곳이면 현지 상황을 명확히 알 수 있는 곳에 살고 계시는 거네요?

◆ 이수룡> 네, 그렇습니다.

◇ 박재홍> 지금 굉장히 격렬한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82명이 체포 됐다, 이런 보도가 나오는데요. 현지 상황이 어떤가요?

◆ 이수룡> 지금 시위대 수는 5백에서 6백 명이 거리에 모여서 시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50명에서 60명 정도가 간간이 모여서 방화와 약탈을 하고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산발적으로 하는 것 같습니다.

◇ 박재홍> 불을 지르고 약탈까지 있다는 건데요. 약탈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까?

◆ 이수룡> 약탈은 주로 낮보다는 밤중에, 밤새도록 있었습니다. 수십 명이 모여서 가게를 부수고 들어가서 물건을 완전히 들고 나오는 거죠. 그리고 건물도 되는 대로 화염병을 던져서 방화를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무엇보다도 한인 상점들도 피해를 보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요. 상황이 어떻습니까?

◆ 이수룡> 맞습니다. 전체적으로 퍼거슨 지역의 한 20개의 한인 가게가 있는데요. 그중에 8군데가 약탈로 가게가 완전히 못 쓰게 됐습니다.

◇ 박재홍> 20개 중에 8개나 피해를 입었나요?

◆ 이수룡>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20군데가 방화로 전소가 됐습니다. 그중 1곳은 건물이 방화로 인해서 완전히 기둥까지 없어지는, 건물 자체가 없어지는 형국입니다.

◇ 박재홍> 정말로 큰 피해가 나고 있는 상황인데요. 주로 어떤 업종들이 피해를 입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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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유튜브 영상캡쳐)


◆ 이수룡> 주로 흑인들을 상대로 하는 미용재료 가게와 휴대전화 가게죠. 주로 휴대전화 가게와 미용재료업체들이 대상이 돼서 거의 다 약탈과 방화로 인해서 피해가 아주 심각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게다가 밤에는 아예 외출도 불가능하다는 얘기도 들리는데요. 실제로 어떻습니까?

◆ 이수룡> 맞습니다. 퍼거슨 시는 계엄령이 선포됐기 때문에 11시 이후에는 통행을 할 수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퍼거슨 지역으로 들어가려면 주민등록증이죠. 저희 쪽에서 운전면허증을 제시해서 퍼거슨 시에 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합니다. 그럴 경우에만 퍼거슨 시에 들어갈 수 있고 퍼거슨 시의 주민이 아니면 그 시에는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 박재홍> 신분증 검사까지 받는 위중한 상황이네요. 우리 교민들 20개 상점 중 8개 상점이 공격을 받았으면 한인협회 차원에서도 대책과 안전문제를 함께 고민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 아닐까요?

◆ 이수룡> 맞습니다. 그래서 저희 한인협회와 미주리협회가 모여서 앞으로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같이 위로하고 고민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힘을 모아서 이 어려움을 이겨내야 할 것 같네요. 무엇보다 주 정부의 대응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지금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이수룡> 어제 밤중에는 거의 경찰들이 방관을 하고 있었습니다.

◇ 박재홍> 방관하고 있다고요?

◆ 이수룡> 거의 보고 있었는데요. 오늘 밤이 아마 분수령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경찰들이 보고 있던 이유가 괜히 불필요한 접촉으로 인해서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으니까요.

◇ 박재홍> 불상사라면 또 다른 희생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을 염려하는 건가요?

◆ 이수룡> 네, 맞습니다. 그래서 어제 또 흥분한 시위대가 경찰한테 총을 발사해서 경찰 1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그래서 경찰들도 자체적으로 굉장히 조심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박재홍> 주 방위군이 출동해서 소총도 들고 있고, 또 장갑차도 등장했다면서요?

◆ 이수룡> 네, 맞습니다. 주 방위군은 시의 중요 관공서 건물에서 경비를 서고 있고요. 그다음에 시위대가 불기소됐을 때 백인 동네의 백화점을 점령하겠다고 선언을 했습니다. 그래서 방위군이 그 백화점에서 경비를 서고 있습니다.

◇ 박재홍> 회장님 보시기에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거라고 보시나요?

◆ 이수룡> 오늘이 굉장히 중요한 밤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여기 시간이 오후 5시 20분이네요. 5시 20분을 지나고 있는데, 폭도들은 거의 밤중에 나오거든요. 시위대가 밤중에 폭도로 변할 수가 있기 때문에요. 오늘 밤이 분수령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밤에 경찰이 단속을 시작할지, 계속해서 방관하고 지켜볼지 오늘이 아마 중요한 시점이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네. 모두들 또 안전 유의하시면서 잘 지내시면 좋겠네요. 여기까지 듣도록 하죠. 고맙습니다.

◆ 이수룡> 네, 감사합니다.

◇ 박재홍> 미 세인트루이스 한인미용업협회의 이수룡 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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