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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TV쪼개기]‘삼시세끼' VS '냉장고', 배꼽 보다 침샘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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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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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서정 기자] JTBC ‘냉장고를 부탁해’와 tvN ‘삼시세끼’가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 당장이라도 프라이팬과 칼을 들게 하는 요리유발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고급 레스토랑에서만 볼 수 있는 음식이 아니라 어렵지 않게 재료를 구해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라 더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냉장고를 부탁해’는 스타의 냉장고를 직접 스튜디오로 가져와 대한민국 최고의 셰프들이 냉장고 속 재료만으로 특별한 음식을 만드는 푸드 토크쇼이고, ‘삼시세끼’는 도시에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한 끼’ 때우기를 낯설고 한적한 시골에서 가장 어렵게 해 보는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두 프로그램 모두 우리와 가장 밀접한 식재료로 음식을 만든다는 것이 공통점. 비싼 소고기, 치즈, 올리브, 생크림 등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집 냉장고에 있거나 직접 키운 계란, 가지, 고추, 토마토, 먹다 남은 치킨과 족발, 술 등 쉽게 구할 수 있는 친숙한 재료들로 요리한다.

‘냉장고를 부탁해’는 지금까지 봐왔던 요리프로그램과 달리 ‘우리집’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로 쉽게 조리할 수 있는 레시피들을 소개해 첫 회 방송 후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17일 방송된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자취생인 ‘비정상회담’의 장위안과 로빈이 자신의 냉장고 속 재료를 셰프들에게 전했다. MC 김성주와 정형돈은 장위안 냉장고에 있는 먹다 남은 치킨과 족발을 보고 경악했고 취두부 냄새를 맡고는 정신을 못 차렸다. 그러나 이 재료가 맛있는 음식으로 탄생했다.

홍석천은 살을 발라낸 족발에 버터와 라조장을 넣고 볶고 취두부를 익혀 해동한 닭죽에 곁들였다. 비주얼은 딱히 맛있어 보이지 않았지만 김성주와 정형돈은 한 입 먹고는 “진짜 맛있다”며 감탄했다. 생활요리의 달인 김풍은 족발과 치킨에 두반장, 라조장 등으로 볶아 밥에 얹는 간단한 요리를 선보였다. 꼭 치킨과 족발, 라조장이 없어도 비슷한 재료들로 대체해 충분히 해먹을 수 있는 요리들이었다.

‘삼시세끼’도 마찬가지. 대단한 재료들로 밥 해먹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가정집에 있는 식재료로 요리해 끼니를 해결한다. 이서진과 옥택연은 텃밭의 재료와 닭이 낳은 계란 등을 이용해 간장계란, 수제비, 장칼국수, 다슬기 해장국, 김치찌개 등 향토적인 음식들을 만들어 먹는다.

‘삼시세끼’처럼 직접 텃밭에 가지나 부추, 고추 등을 키우는 것이 쉽지 않지만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재료라 시청자들의 요리욕구를 건드린다. 지난 22일 방송에서는 제육볶음과 닭튀김을 만들어 먹어 침샘을 자극하며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부엌으로 향하게 했다.

거창한 요리가 아닌 소박한 음식들을 담고 있는 것이 매력인 ‘냉장고를 부탁해’와 ‘삼시세끼’. ‘맛집’에 대한 관심은 상당하지만 바쁜 생활로 끼니를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하는 시청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두 프로그램. 다음 스토리를 궁금하게 하는 드라마는 아니지만 또 어떤 평범한 요리를 시청자들에게 선물할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매력적인 프로그램들이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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