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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김동주 벼랑끝 운명, 선수생활 지속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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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조인식 기자] 두산 베어스를 떠난 김동주(38)에게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새로운 팀에서 희망을 갖고 마지막 불꽃을 태우거나 쓸쓸히 은퇴해야 하는 상황 중 하나가 곧 현실로 나타난다.

현재까지 김동주 영입에 공식적인 관심을 보인 팀은 없었다. 단지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생각이 각각 김성근, 조범현 감독을 통해 잠시 언급된 적만 있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 두 팀 모두 중요한 현안들이 있기에 김동주 영입을 우선순위에 올려둘 수는 없는 상황이다.

연일 지옥훈련을 소화 중인 한화는 여전히 조심스럽다. 만약 영입할 경우 기존 선수들의 사기 저하도 우려해야 한다. 김성근 감독 역시 “김동주 영입은 구단과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한 것이 전부다. 같은 포지션 내에 우타자가 많아 한화가 필요성을 느낄지도 의문이다.

kt의 시계는 특별지명 이후로 맞춰져 있다. kt 관계자는 “김동주를 영입하게 될지는 감독님과 추후 상의해야 한다. 지금은 특별지명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다”고 밝혔다. 오는 29일 kt는 9개 구단에서 20인 보호선수 외 선수를 1명씩, 총 9명의 선수를 특별지명 할 수 있다. 외국인 선수 선발과 더불어 팀 전력을 대폭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여기서 어떤 선수들이 들어오느냐에 따라 김동주의 운명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kt의 경우 주전은 물론 백업까지 필요하므로 김동주에게 러브콜을 보낼 수 있는 가능성이 한화보다는 높다. kt는 특별지명은 물론 각 팀의 보류선수 명단에 빠진 선수 중 활용 가능한 선수가 있는지도 주시하고 있다.

문제는 김동주가 팀에 녹아들 수 있는 베테랑인가 하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서는 조범현 감독도 확신이 없다. 조 감독은 “함께 해보지 않아 김동주에 대해 잘 모른다. 그래도 분명한 건 어렸을 때와는 다를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바꿔 말하면 김동주가 과거에 비해 달라진 점이 없다면 함께하기 힘들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현재 kt는 각 팀이 제출한 보호선수 명단을 받아들고 최적의 조합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각기 다른 팀에서 여러 포지션의 선수를 현재 팀 상황에 맞게 골라야 하기 때문에 여간 힘든 작업이 아니다.

29일 9명의 선수들이 kt의 선택을 받으면, 김동주의 운명이 결정될 시기도 그때부터 서서히 다가오기 시작할 것이다. 본인의 결정으로 두산을 나왔기 때문에 어떤 팀의 선택도 받지 못하면 은퇴식조차 없이 쓸쓸한 그라운드를 떠나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다. 김동주가 선수생활을 지속할 수 있을지도 이제 일주일 정도만 지나면 알 수 있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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