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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한국 평정' 밴덴헐크-밴 헤켄, 동반 日진출설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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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고유라 기자] 또 다른 일본행 외국인 선수가 탄생할 것인가.

이번 겨울은 '쩐의 전쟁' FA로 인해 시즌 못지 않게 뜨거운 비시즌이 되고 있다. 25일 현재 최정, 윤성환, 안지만 등 수십억이 우스운 초대형 FA 선수들이 원소속팀과 협상 기간을 갖고 있다. FA 선수들은 액수에 따라 팀에 남을 수도, 혹은 떠날 수도 있는 권리를 가졌다.

그런데 이들 외에 한국 땅을 아예 떠날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도 있으니 올해 한국 리그를 평정한 릭 밴덴헐크(29)와 앤디 밴 헤켄(35)이다. 두 선수는 최근 일본의 다수 구단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스, 그레이싱어, 다니엘 리오스, 켈빈 히메네스, 크리스 세든 등 에이스들의 일본행이라는 예도 다수 있다.

일본 구단들이 가장 높게 평가하고 있는 선수는 밴덴헐크다. 밴덴헐크는 올 시즌 13승4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며 리그 평균자책점 1위, 탈삼진 1위(180개), 승률 3위(.765)로 리그 최고의 투수로 군림했다. 밴덴헐크는 한국시리즈에서도 2경기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팀의 우승을 견인했다.

실제로 밴덴헐크는 한국시리즈 때부터 요미우리 자이언츠, 소프트뱅크 호크스 등 다수의 일본 구단들이 구체적인 영입 의사를 가진 것으로 일본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에서는 최고의 금액으로 밴덴헐크를 잡겠다는 계산이다. 밴덴헐크와 아내 애나 역시 대구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밴덴헐크 외에 한국 프로야구 7년 만의 20승 투수 밴 헤켄도 일본 다수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올해 20승6패 평균자책점 3.51로 다승 1위, 승률 2위(.769), 탈삼진 2위(178개)를 기록했다. 밴 헤켄 이전 마지막 20승 투수인 2007년 리오스(당시 두산)는 2008년 바로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러브콜을 받았다.

밴 헤켄은 밴덴헐크보다 나이가 많고 올해 후반기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점차 높아지고 있는 한국 리그 수준 속에서 20승을 거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검증된 투수라는 평가를 받는 것으로 보인다. 넥센 구단 관계자는 최근 밴 헤켄과의 재계약에 대해 "금액면에서는 쉽지 않더라도, 서로 교감하고 있는 만큼 최대한 성의를 보여 재계약에 성공하겠다"고 밝혔다.

두 선수는 올 시즌 선발투수의 성적표인 다승, 평균자책점, 승률, 탈삼진 부문에서 나란히 상위권에 자리하며 한국 리그 투수전을 양분하다시피 했다. '도박'과도 같은 외국인 선수 농사에서 둘 만한 전력 갖추기는 웬만해서 쉽지 않은 일이다. 삼성과 넥센 두 구단이 에이스 잡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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