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제이슨 므라즈, 겨울밤 적신 어쿠스틱 힐링..3천팬 '열광'[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

[OSEN=선미경 기자] 팝스타 제이슨 므라즈의 힐링은 특별했다. 소풍을 나온 것처럼 소박하면서도 로맨틱했고, 유쾌했고, 또 따뜻했다. 허리를 숙여 기타 연주에 열중하면서 감미로운 하모니를 뽑아내는 그의 모습은 쌀쌀한 겨울밤 추위를 녹여주는 소중한 선물 같은 시간이었다.

제이슨 므라즈는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내한공연을 개최, 1만 여명의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날 공연장에는 외국인 팬들은 물론, 가족 단위의 관객들도 꽤 많았다. 제이슨 므라즈가 얼마나 폭넓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이번 공연은 포크 록밴드 레이닝 제인의 무대로 시작됐다. 관객들과 호흡하며 공연의 문을 연 레이닝 제인이 제이슨 므라즈를 소개했고, 마침내 기타를 멘 제이슨 므라즈가 등장하자 공연장은 환호로 가득 찼다. "좋은 밤입니다. 반갑습니다"라고 한국말로 인사를 건네자 관객들의 환호는 더욱 커졌다. 여기 저기서 "아이 러브 제이슨"을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남성 관객들마저 열렬한 환호를 보낼 정도였고, 제이슨 므라즈는 이에 화답하듯 감미로운 무대로 관객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셨다.

이날 공연에서 제이슨 므라즈는 'Love Someose', 'Song For A Geek', 'Sweet Dynamo','Lucky', 'I Take The Music', 'Hello', 'Make It Mine', 'Quiet', 'Remedy', 'Mr. Curiousity', 'Only Human', '3 Things', Shine'. 'I'm Yours' 등의 무대를 꾸미며 관객들과 호흡했다. 어떤 공연보다 따뜻하고 감미로운 기운이 맴돌았다.

제이슨 므라즈의 공연은 특별했다. 주로 대규모 공연을 개최하는 다른 내한 스타들과 달리, 그가 추구하는 콘셉트에 맞춘 소박하면서도 따뜻하고 아늑한 공연이었다. 집 앞으로 소풍을 나온 듯 유쾌하고 흥겨운 무대는 물론, 피아노 연주와 함께 로맨틱하고 감미로운 무대도 이어졌다.

레이닝 제인과의 호흡도 찰떡궁합이었다. 어깨를 들썩이며 노래를 주고받는 모습이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제이슨 므라즈 특유의 감미롭고 부드러운 보컬은, 레이닝 제인의 연주와 함께 더욱 더 아름답게 공연장에 울려 퍼졌다.

제이슨 므라즈는 한국 관객들과 호흡하기 위해 노력한 모습도 보였다. "감사합니다"라고 한국말로 인사를 하는가 하면, 'Hello' 무대에서는 "안녕"이라고 개사한 가사를 추가해 박수를 받았다. 또 관객들에게 약간의 율동을 가르쳐주고, 멜로디를 따라 부르게 하면서 공연에 동참하도록 이끌었다. 관객들도 제이슨 므라즈의 의도에 따라 열심히 율동을 따라하고 노래를 불렀다. 함께 만드는 무대가 있어 더욱 의미가 있었다.

무엇보다 열정적으로 연주와 노래를 하는 제이슨 므라즈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기타를 바꿔 메고 허리를 숙인 채 연주에 몰두하는 모습, 음악을 아름답게 풀어내는 모습 등이 그가 진정으로 음악을 즐기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줬다. 어떤 무대든 진심으로 즐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공연장 스크린을 가득 채운 아름다운 사진과 영상이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더했다. 그가 직접 촬영한 사진과 좋아하는 사진을 골라 노래 분위기에 맞게 스크린 위에 띄웠다. 또 'Bottom Of The Sea' 무대에서는 직접 촬영한 영상이 더해져 재미를 주기도 했다. 악기나 구성, 영상까지 공연 연출 하나 하나에 신경 쓴 것이 느껴졌다. 그래서 3시간 가까이 진행된 제이슨 므라즈의 이번 내한공연은 더욱 따뜻한 위로가 됐다.

이번 내한 공연은 제이슨 므라즈의 다섯 번째 정규앨범 '예스(YES!)' 발매를 기념하는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제이슨 므라즈는 바쁜 투어 일정 가운데 한국 팬들을 위해 서울과 대전, 대구에서 총 4회의 공연을 개최했다.

제이슨 므라즈의 이번 월드 투어는 팬들과 더욱 가까이에서 호흡할 수 있는 어쿠스틱 공연으로 특별함을 더했다. 팬들과 친밀한 교감을 나누고 싶다는 제이슨 므라즈의 의사를 반영해 최적의 음향 시설을 갖추고, 팬들이 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또 제이슨 므라즈의 오랜 음악적 동료이자 '예스' 앨범 작업에 참여한 여성 포크 록밴드 레이닝 제인이 함께 해 더욱 풍성한 어쿠스틱 사운드를 들려줬다.

seon@osen.co.kr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