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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B급 질문을 하다]특별출연과 우정출연의 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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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배역이나 친분에 따른 예우

배우 오정세는 올 상반기 개봉됐던 영화 <방황하는 칼날>에서 단역을 맡았다. 영화 엔딩 크레디트에는 ‘우정출연’이라는 제목으로 그의 이름이 올랐다. 국민엄마로 불리는 배우 김해숙(사진)은 지난 7월 개봉했던 영화 <군도>에 ‘특별출연’으로 소개됐다.

경향신문

엔딩 크레디트에 나오는 배우들은 주연, 조·단역 외에 간간이 특별출연 혹은 우정출연이라고 소개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두 가지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 우정출연은 말 그대로 감독이나 출연 배우와의 특별한 친분, 우정 때문에 출연하는 것이다. 지명도 높은 배우임에도 친한 감독이나 동료 배우의 영화 촬영장에 놀러 갔다가 단역으로 얼굴을 내미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개런티를 받지 않기도 한다. 특별출연은 비중은 크지 않지만 특별한 의미를 지닌 배역에 지명도 있는 배우가 출연할 때 사용한다. 또 실제 인물이 등장할 때도 이 같은 용어를 쓴다. 예를 들어 야구 영화에 유명 프로야구 선수가 출연하거나 영화의 방송 뉴스에 실제 앵커나 아나운서가 출연할 때도 여기에 해당된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예산 문제가 고려된 비즈니스 용어로 통용되는 경우도 있다. 배우의 인지도에 걸맞은 출연료를 줄 수 없을 때 ‘특별출연’ 혹은 ‘우정출연’이라는 이름으로 예우한다는 것이다.

한 영화 제작 관계자는 “제작자 입장에서는 작은 배역에 지명도 높은 배우를 기용하고, 배우 입장에서는 출연 분량과 개런티가 적더라도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박경은 기자 k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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