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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프로농구> LG 김종규·문태종 '아시안게임 후유증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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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팀 창원 LG는 인천 아시안게임 후유증을 세게 겪은 팀 가운데 하나다.

우리나라 대표팀이 금메달을 따내 김종규(23)가 병역 혜택을 얻었으나 대표팀에서 주전급으로 맹활약한 김종규와 문태종(39)이 아시안게임 이후 곧바로 개막한 정규리그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노장 문태종은 10월 말부터 약 열흘 넘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쉴 정도로 체력적인 난조를 보였고 김종규는 그 정도는 아니었어도 어딘지 모르게 신인 시절이던 지난 시즌의 위력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게다가 외국인 선수 데이본 제퍼슨마저 팔꿈치 부상으로 최근 2주간 결장한 LG는 4연패를 당하며 중하위권으로 밀려나야 했다.

시즌 개막에 앞서 울산 모비스, 서울 SK 등과 함께 '3강'을 이룰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전망이 무색해졌다.

그러나 24일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84-73으로 승리하며 연패 사슬을 끊은 LG는 시즌 중반으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희망을 보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제퍼슨이 부상에서 돌아왔고 김종규와 문태종은 매서운 공격력을 보이며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팀다운 모습을 재현했다.

이날 양팀 통틀어 최다인 26점을 넣고 통렬한 덩크슛을 4개나 작렬한 김종규는 "사실 몸은 문제가 없었지만 아시안게임 끝나고 바로 시즌을 시작하다 보니 정신적으로 약간 흔들린 것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기록으로 보자면 지난 시즌 평균 10.7점에 5.9리바운드보다 올해 12.7점에 5.9리바운드로 더 나아졌다.

김종규는 "오늘 경기에 나오기 전에 수비부터 하자고 다짐을 했지만 사실 가장 안 된 것이 수비였다"고 쑥스러워하며 "우리 팀이 지난 시즌과 같은 모습을 보이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겠지만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자신감도 살짝 내보였다.

문태종은 "상대가 나에 대해 압박 수비를 하는 정도는 지난 시즌과 비슷하지만 올해는 내가 체력적으로 떨어져서 그런지 더 힘이 든다"고 하소연하며 "하지만 계속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에 점차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이날 승부가 갈린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치는 등 '해결사'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날 경기로 2라운드를 마친 LG는 기대 이하의 시즌 초반을 보냈지만 7승11패로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공동 6위에 자리하고 있다.

남은 시즌에서 얼마든지 상위권 도약 내지는 플레이오프 이후를 기약할 수 있는 상황이다.

김진 LG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시즌 초반을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라며 제퍼슨의 복귀와 문태종, 김종규의 컨디션 회복을 반기며 대반격의 각오를 다졌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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