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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해인사 곳곳 '타 종교 낙서'…CCTV 범인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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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팔만대장경이 보관돼있는 해인사 곳곳에 낙서가 발견됐습니다. 다른 종교의 기도문으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CCTV에 찍힌 남녀 2명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보도에 편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일 오후 3시 반쯤 해인사의 중심 건물인 대적광전 주변 CCTV 영상입니다.

20대로 보이는 여성 한 명이 법당 벽에 뭔가를 적고 있습니다.

같은 시간 한 남성은 팔만대장경이 보관된, 장경판전 계단 중간에 서서 주변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들이 떠난 자리에서 검은색 사인펜으로 쓴 낙서가 발견됐습니다.

21자의 한자로 된 이 글은 천지의 복을 크게 내려 주기를 간절히 빈다는 내용으로 불교가 아닌 다른 종교의 기도문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인사 측은 대비로전과 독성각, 명부전 등 대표적인 전각 17곳에서 똑같은 내용의 낙서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종현 스님/해인사 홍보국장 : 한 군데만 새겨진 게 아니고 열일곱 군데 이렇게 새겨져 있는데 이교도의 소행 같고요. 본인들의 어떤 가르침이 있는 그것을 절에 있는 벽에 일일이 새긴 사건입니다.]

해인사는 세계문화유산이자 국보 32호인 팔만대장경이 보관돼 있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사찰입니다.

해인사 측은 국격을 훼손하는 심각한 행위라며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습니다.

경찰은 해인사로부터 CCTV 영상을 넘겨받아 남녀 2명의 신원 파악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정용수 KNN, 영상편집 : 박선수)

[편상욱 기자 pe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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