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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거품 쫙 뺀 '30만원대 스마트폰' 뭐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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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잇 최재필]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하 단통법) 시행 이후 침체됐던 국내 휴대전화 시장에서 거품 빠진 중저가폰에 눈길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에 맞춰 이통사들도 기존 고가에 책정됐던 스마트폰 모델의 출고가를 잇따라 인하하며, 가입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1월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 그랜드2'는 기존 42만 9000원에서 5만 5000원 인하된 37만 4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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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그랜드2 (이미지=삼성전자)



이 제품은 5.25인치(HD해상도) 박막트랜지스터(TFT)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CPU는 1.2GHz 쿼드코어를 장착했다.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젤리빈 4.3을 채택했다. 램은 1.5GB이며, 내장메모리는 16GB를 지원한다. 카메라는 전면 190만 화소, 후면 800만 화소로 구성됐으며, 배터리는 2600mAh이다.

'갤럭시 그랜드2'의 이통3사 공시보조금을 살펴보면, 7만원대 요금제(부가세포함) 기준으로 ▲SK텔레콤이 24만원 ▲KT 29만원 ▲LG유플러스 22만 800원으로 KT가 가장 많다.

삼성전자 제품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브랜드 파워'다. 아울러 국내 제조사 중 가장 많은 AS 서비스센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30만원대의 '갤럭시 그랜드2'는 가격대비 충분히 매력적인 제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2위 제조업체인 LG전자 스마트폰 중에서는 최근 42만 9000원에서 2만 9700원 인하된 'G3 비트'가 눈에 띈다. 지난 7월 출시된 이 제품의 현재출고가는 39만 9300원이다.

'G3 비트'는 5인치 크기의 HD IPS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CPU는 퀄컴 스냅드래곤400 1.2GHz 쿼드코어가 탑재됐으며, 안드로이드 4.4킷캣 OS를 지원한다. 후면카메라는 130만화소, 전면카메라는 130만화소가 적용됐으며, 1GB 램, 8GB 내장메모리, 2,610mAh 배터리가 들어갔다.

이통3사의 공시지원금 규모는 7만원대 요금제(부가세포함) 기준으로 ▲SK텔레콤이 20만원 ▲KT 27만 2000원 ▲LG유플러스 16만원으로 KT가 가장 많다.

이 제품의 강점은 디자인이다. G3의 프리미엄 디자인을 그대로 적용했으며, 찰나의 순간을 흔들림 없이 빠르게 촬영하는 '레이저 오토 포커스' 기능도 눈여겨볼 만하다.

위기상황에 처한 팬택은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베가아이언2' 제품으로 업계의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이 제품은 기존 78만 3200원에서 무려 43만 1200원이 줄어든 35만 2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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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원대 스마트폰 비교 현황 (자료=각사)



‘베가아이언2’는 지난 5월 정식 출시됐으며, '단언컨대 메탈은 가장 완벽한 물질입니다'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화제를 모은 제품이다.

'베가아이언2'는 5.3인치 대화면에 풀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 또한 퀄컴 2.3GHz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CPU로 적용했으며, 최신 안드로이드 버전인 4.4.2 킷캣을 OS로 사용했다. 카메라는 전면 210만 화소, 후면 1300만 화소로 구성됐다. 뿐만 아니라 3GB램과 32GB의 내장메모리, 3220mAh 대용량 배터리를 갖춰 타사의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비교해봐도 전혀 손색이 없다.

이통3사 공시지원금을 비교해보면, 7만원대 요금제(부가세포함) 기준으로 ▲SK텔레콤이 24만원 ▲KT 29만 원 ▲LG유플러스 124만원으로 KT가 가장 많은 금액을 지원한다.

이 제품은 끊김 없는 '메탈테두리'가 특징이다. 어느 각도에서 봐도 안정적인 비율을 느끼게 하는 오블리크 스타일(모든 면에 사선이 들어간 스타일)이 적용됐다. 베가아이언2와 더불어 신제품 '베가팝업노트'가 팬택의 앞날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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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가아이언2 (이미지=팬택)



국내 제조사가 아닌 해외 제조사의 30만원대 스마트폰도 눈에 띈다.

애플이 지난해 10월 내놓은 아이폰5c 16GB 모델은 출시 당시 70만 4000원의 가격이었지만, 현재는 39만 6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 제품은 4인치 IPS LCD를 탑재했으며, 애플이 독자 개발한 A6 칩셋이 들어갔다. CPU는 애플 스위프트 아키텍처 1.31GHz 듀얼코어가 탑재됐으며, 전면 120만 화소, 후면 800만 화소의 카메라가 장착됐다. 베터리는 일체형 1510mAh로 다소 적은 용량이다.

이통사의 공시보조금을 비교해보면, 7만원대 요금제(부가세포함) 기준으로 ▲SK텔레콤이 24만원 ▲KT 29만원이다. LG유플러스는 과거 CDMA를 이용해 음성 통화를 지원했기에 3G WCDMA망을 기반으로 음성통화를 지원하는 아이폰을 출시할 수 없었다.

이 밖에도 지난 9월 국내 시장에 발을 들여 놓은 중국 화웨이의 'X3' 모델도 기존 52만 8000원에서 33만원으로 출고가가 인하되며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제품은 5인치 풀HD(1920x1080)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2GB 램과 16GB 내장메모리를 장착했다. 또한 500만 화소의 전면카메라와 13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가 적용됐으며, 화웨이가 자체 제작한 1.7GHz '기린910'을 프로세서로 탑재했다.

화웨이 'X3'는 국내 이통사가 아닌 알뜰폰 사업자 미디어로그를 통해 출시됐는데, 로그LTE50 요금제 기준으로 29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단말기 출고가 인하는 얼어붙은 스마트폰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많은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에서 고사양 스마트폰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출고가 인하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필 기자 jpchoi@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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