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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생활 속 한의학]면역력 높이려면 숙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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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바쁘게 하루를 보내는 현대인들에게 잠은 피로와 스트레스는 경감하고, 에너지와 활력은 충전할 수 있는 최고의 보약이다. 그러나 모두가 숙면을 취하며 달콤한 잠의 장점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체질이나 건강 상태에 따라 수면의 패턴이나 행태가 달라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소음인은 몸이 차고 기운이 약한 편이라 아침에 개운하게 기상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알람 소리가 여러 번 울려도 쉽게 잠에서 깨지 못할뿐더러 하루 종일 졸음에 시달리며 무기력하고 멍하게 보내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고 밤에 숙면을 잘 취하는 것도 아니고 쉽게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는 경우도 많다. 보통은 아침보다는 오후나 저녁에 컨디션이 더 좋기 때문에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생활 패턴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컨디션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소음인에게 부족한 양기를 많이 받아들이는 것이 좋기 때문에 힘들더라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갖추는 것이 좋다.

태음인도 소음인과 비슷하지만 소음인들이 기가 약해서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면 태음인은 성격이 예민해서 잠을 자는 동안 꿈을 많이 꾸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자고 있을 때 깨우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도 대부분 태음인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소양인, 태양인처럼 양인(陽人)들은 오후나 저녁 시간 보다는 아침에 더 에너지가 넘친다. 대신 해가 떨어지면 쉽게 피로를 느끼기 때문에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 일이 있다면 오전 중에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이처럼 체질에 따라 수면 패턴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숙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면증이 생길 경우 피로가 지속적으로 쌓이는 것은 물론이고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기고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여러 가지 질환에 노출될 위험도 높아진다. 따라서 수면에 방해가 되는 것들은 최대한 배제하고 숙면에 도움이 되도록 환경을 꾸미는 것이 효과적이다.

술을 많이 먹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술을 마시는 것이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당장 잠이 든다고 해도 알코올 농도가 떨어지면 각성 작용으로 수면 리듬이 깨지게 된다. 숙면에 도움이 되는 반신욕이나 족욕의 경우에도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피로 해소에 효과가 있지만 장시간 몸을 담그고 있는다거나 지나치게 뜨거운 물로 할 경우에는 오히려 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서 잠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불면증을 해소하는 데는 삼채가 도움이 된다. 삼채에는 유황이 풍부한데 이 성분이 체내 독소나 노폐물 배출을 촉진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준다. 따라서 혈액순환이 좋지 못해서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경우에 효과가 있다. 연의 씨앗인 연자육도 불면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 연자육은 열을 내려주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나 화가 많이 차 있어서 잠을 잘 이루지 못할 때 도움이 된다. 또한 비타민 B군과 칼슘 등의 성분들이 마음을 편안하게 다스려준다.

둥글레차는 중추신경계를 안정시키는 효능이 있어서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스트레스가 많은 상태를 해소해주며 편안한 상태에서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자양강장 효과도 있어서 허약하고 피로해서 잠을 잘 이루지 못할 때 도움이 된다. 솔잎차는 비타민 A, C, K, 엽록소, 철분 등이 풍부해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준다. 또한 예민한 신경을 가라앉혀주기 때문에 머리를 맑게 하고 불면증에 도움이 된다. 대추차는 기가 약하고 몸이 차며 소화 기능이 떨어져 있어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음인들에게 도움이 된다.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며 속을 편하게 하고 마음을 진정시켜주는 효과가 있어 숙면에 효과적이다.

김소형 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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