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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하수구에 버려진 신생아, 5일만에 구조…범인은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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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태어난 지 이틀 만에 하수구에 버려졌던 신생아가 5일 만에 구조됐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7일 태어난 남자 아기가 다음날인 18일 시드니 서부 고속도로 인근 하수구에 버려졌다가 5일 만인 23일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호주 경찰은 신생아를 버린 사람이 아이의 생모일 것으로 추정하고 병원 기록을 조회해 20세의 젊은 여성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시드니 교외 퀘이커 힐스 부근의 고속도로 옆 자전거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던 사람들이 배수구에서 나는 아기 울음을 듣고 콘크리트 평판을 들어 올렸다. 그들은 깊이 2.5 m의 하수구 바닥에서 울고 있는 아기를 발견했다.

신고를 받고 달려온 경찰은 곧바로 아이를 구조했다. 발견 당시 아이는 영양실조와 극심한 탈수 증상을 보였지만 현재 병원으로 옮겨져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아이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아기는 탯줄이 잘린 상태로 병원 담요에 싸여 있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병원 기록 조사와 인근 주택가 탐문 수색을 통해 이날 오후 아이의 엄마를 발견했다. 여성은 인근에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이 엄마가 아이를 배수구 덮개의 좁은 틈으로 밀어넣어 바닥으로 떨어뜨린 것으로 추정했다.

BBC등 외신은 연일 최고 기온 40℃를 웃도는 날씨 속에서 아이가 5일 정도를 살아남은 것은 기적이라고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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