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나이 고아 양육시설...김정은 집권 후 '어린이 사랑' 강조 수단으로 새로 건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공개한 신축 평양 대동강변에 위치한 육아원 및 애육원의 모습.(사진 : 노동신문) 2014.11.24/뉴스1 © News1 서재준 기자 |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이 가시권에 들어온 가운데 이 여사가 방북시 방문할 평양의 애육원 등 북한의 고아 어린이 관련 시설에 관심이 모아진다.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집권 후 특히 고아 어린이들에 대한 복지정책에 나름의 힘을 쏟고 있다.
김 제1비서는 이미 여러차례 평양 인근의 육아원·애육원을 방문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어린이 사랑'을 강조하고 있다.
북한에서 육아원은 유치원 취학 전의 고아들을, 애육원은 유치원 나이의 고아를 돌보는 시설이다.
북한내 고아들은 각 지역별 육아원 및 애육원에서 양육되고 있으나 현재 총 몇명의 고아들이 보호시설에서 양육되고 있는지 확인된 바는 없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공개한 신축 평양 대동강변에 위치한 육아원 및 애육원의 모습.(사진 : 노동신문) 2014.11.24/뉴스1 © News1 서재준 기자 |
앞서 지난 2월 평양 시내의 육아원·애육원을 방문했던 김 제1비서는 대동강변에 현대적인 고아 양육시설을 새로 건설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김 제1비서는 이후에도 두 차례나 건설현장을 찾았으며 지난달 26일 완공된 육아원·애육원을 다시 한번 찾는 등 나름의 공을 들이고 있다.
북한 관영매체 역시 지난 7일 새로 건설된 육아원·애육원에 원아들이 입주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공개한 신축 평양 대동강변에 위치한 육아원 및 애육원의 모습.(사진 : 노동신문) 2014.11.24/뉴스1 © News1 서재준 기자 |
이 여사와 북측이 지난 21일 개성 실무협의에서 이미 평양을 방문해 어린이 양육시설을 방문키로 합의한 만큼 이 여사 역시 새로 건설된 고아 양육시설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여사는 어린이들에 겨울용 목도리 겸 털모자와 영양식 등 인도지원 물품도 전달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인권 문제에 골머리를 앓는 김 제1비서가 대외적으로 '어린이 사랑'을 과시하는 차원에서 직접 이 여사와 함께 이곳을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하기도 한다.
아울러 북한에서 '대동강변'이라고만 밝힌 신축 육아원·애육원의 위치도 이 여사의 방북을 계기로 구체적으로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seoj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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